2022년 8월 6일 중남미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베네수엘라(Venezuela)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Moros) 정권에게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가 약 100건 가량 발생했다고 한다. 베네수엘라 사회분쟁 관측소(OVCS, Venezuelan Observatory of Social Conflict)는 지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최소 96건의 시위가 등록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관의 관계자인 마르코 안토니오 폰세(Marco Antonio Ponce)는 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관련된 시위가 100건 가까이 있었다고 전했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사회분쟁 관측소는 시위가 발생하는 이유로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며, 최저 임금의 인상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은 한 달에 23달러인데 반해, 4인 가족 기준으로 식량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한 달에 400달러가 필요하다.
노동자만이 시위에 나선 것은 아니다. 교사를 포함한 전·현직 공무원들도 급여 인상과 미지급 상여금의 지급을 요구하며 시위에 참여했다. 국가예산처(ONAPRE, Oficina Nacinal De Presupuesto)가 7월 학기말에 교육계 종사자들의 방학수당 지급액을 월 1.52달러로 산정했기 때문이다. 교육자들은 “급여는 가족의 유산”, “공정한 급여와 공정한 휴가 수당”이라는 팻말을 들고 베네수엘라 수도 중심부를 걸었다. 시위에 참여한 인파는 약 1,000명으로, “빈 항아리의 행진”이라고 불리는 행진을 진행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2013년부터 베네수엘라를 이끌어왔으며, 2018년 5월 재선은 투표 조작 의혹으로 야당의 보이콧(boycott)을 받았다. 국내외로는 경제와 인권 문제로도 비판을 받아왔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량은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세계 최대이지만, 국내 산업은 부실한 경영으로 수난을 겪고 있으며, 그 결과 원유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급격히 감소했다. (출처: BBC 뉴스 코리아)
이러한 상황에서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시위 중이다. 시위에서는 주택, 사회보장, 교육, 노동권과 관련된 요구가 가장 많이 제기되었다. 지난 주 베네수엘라 사회분쟁 관측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네수엘라에서는 3,892건의 시위가 등록됐으며, 이는 하루 평균 2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수치이다. 하지만 시위가 복잡한 사회적 구조와 정치적 배경에 의해서 발생한 만큼, 시위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회 문제는 당장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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