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1일 영국(United Kingdom) 언론사 로이터 통신(Reuters)에 따르면, 벨기에(Belgium) 겐트대학교(Ghent University)는 인권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든 이스라엘(Israeli) 대학 및 연구 기관과의 관계를 단절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 컬럼비아(Columbia) 대학교에서 시작된 ‘친팔시위’는 미(美) 전역을 넘어 프랑스(France), 독일(Germany) 등 유럽(Europe) 내 대학교로 점차 퍼지고 있다. 벨기에에서도 겐트대학교 학생 100여 명이 대학 일부를 점거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관련 영상에서는 겐트대 학생들이 “이봐, 이봐, 점령은 사라져야 해”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출처: 뉴스1) 시위하는 학생들의 압력에 결국 겐트대학교 부총장인 릭 반 데 왈레(Rik Van de Walle)는 목요일에 대학 인권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이스라엘과의 파트너십 종료 문제를 논의했다.
이후 겐트대학교는 성명을 통해 공공연구센터의 조사를 바탕으로 겐트대학교와 협력하는 기관 중 3개가 이스라엘 정부 소속 기관이거나 군용 물자 생산에 관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홀론 공과대학교(Holon Institute of Technology), MIGAL 갈릴리 연구소(MIGAL Galilee Research Institute) 및 볼카니 센터(Volcani Center)와의 협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출처: vrt news)
벨기에의 다른 두 대학도 이스라엘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앤트워프 대학(The University of Antwerp)은 이스라엘 기관과 진행 중인 연구 프로젝트를 지속할 것이나, 이스라엘과 추진 중이던 새로운 프로젝트는 보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브뤼셀 자유대학(Université Libre de Bruxelles, ULB) 역시 더이상 이스라엘 파트너와의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유대학은 이스라엘 인질이 석방될 때까지 팔레스타인 파트너에게도 동일한 정책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겐트대학교는 이스라엘 기관 3곳과의 관계를 끊었지만, 여전히 18개의 이스라엘 학술 기관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인권 침해 문제와 연관성이 없었던 이스라엘의 6개 비학문 기관과는 연구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 시위대는 벨기에 방송사인 VRT(Vlaamse Radio- en Televisieomroeporganisatie)에 겐트대학교의 결정을 환영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스라엘의 비학술 파트너 6곳과의 협력도 중단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현재 이스라엘-하마스(Hamas) 전쟁은 전 세계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3단계 휴전안이 제시되었으나, 이스라엘이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모호한 상황이다.(출처: 이데일리) 겐트대학교의 행보가 벨기에 내 다른 대학교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 나아가 전쟁을 대하는 이스라엘의 태도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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