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1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벨기에(Belgium)의 기후 및 아동 권리 운동가인 벤자민 반 분데렌 로버레히츠(Benjamin Van Bunderen Robberechts)가 석유 회사 토탈(Total Energies)의 최고경영자(CEO, Chief Executive Officer)와 이사들을 상대로 형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벤자민은 14세 때 캠프(Camp)에서 만난 친구인 로사 레이첼(Rosa Reichel)을 2021년 벨기에 마르쿠르(Marcourt)에서 발생한 홍수로 잃었다. 벤자민과 로사는 캠프 책임자들에게 홍수를 알리기 위해 캠핑장 건너편에 있는 건물로 향하는 도중에 갑작스러운 홍수로 인해 발 디딜 곳을 잃었고, 로사는 물에 휩쓸렸다. 벤자민은 로사가 휩쓸려 간 그 순간을 평생 기억할 것이라고 전하며, “나는 물소리를 듣기만 하고 창밖의 나무를 그저 바라보고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로사는 과학자들이 기후 위기가 20배 더 강렬해졌다고 말하는 서유럽에서 홍수로 사망한 200명 이상의 사람들 중 하나였다.
벤자민과 다른 8명의 기후피해자와 3개의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 단체는 토탈의 CEO와 이사 및 주요 주주들을 상대로 파리(Paris)에서 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5월 21일에 제기한 소송은 석유 및 가스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최초의 형사 고소이다. 이 소송은 타인의 생명에 대한 고의적 개입, 비자발적 살인, 재난 대처에서의 태만, 생물다양성 훼손이라는 네 가지 이유를 들어 토탈에 형사책임을 묻는다. 토탈은 사건이 접수된 지 3일 후 파리에서 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주총회가 열리는 건물 밖에서 1인 시위를 하던 벤자민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벤자민은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토탈이 하고 있는 것은 범죄이다. 사람들을 해치고 있으며, 심지어 죽이고 있다. 그래서 그들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토탈은 스스로 멈출 의사가 없고, 정치인들도 이를 막지 않을 것이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벤자민의 법적 싸움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하지만 그의 노력은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행동을 촉구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 소송이 기후 정의를 향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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