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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1일 스페인(Spain) 언론사 유로 위클리(Euro Weekly)에 따르면, 벨기에(Belgium) 프로축구가 2025-2026년 시즌부터 정확한 판정을 위해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Semi-automatic Offside Technology, SAOT)을 공식 도입할 예정이다. 벨기에축구협회(Koninklijke Belgische Voetbalbond)와 프로리그(Pro League)는 튀비즈(Tubize)에서 공식 발표를 통해 약 1,500만 유로(Euro, 한화 약 218억 원)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AOT는 고속 추적 카메라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선수의 움직임을 3D로 분석하고, 오프사이드 여부를 자동으로 판별하는 시스템이다. 경기장 지붕 아래 설치된 수십 대의 카메라는 초당 약 50프레임으로 각 선수의 29개 신체 부위를 추적한다. 또한 공 내부에 탑재된 센서와 연동해 패스 순간을 정확히 판별한다. 판독 결과는 비디오 판독 심판(Video Assistant Referee, VAR)에게 전달되며, 최종 결정은 경기장 주심이 내리는 구조이다.

이번 SAOT의 도입은 벨기에만의 움직임이 아니라, 국제 축구계의 흐름에 발맞춘 조치로 해석된다. SAOT는 2022년 FIFA 카타르 월드컵(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Football Association World Cup Qatar)에서 처음 도입된 후 EUFA 챔피언스리그(Union of European Football Associations Champions League), 라리가(LaLiga EA Sports), 그리고 2025년 4월부터는 프리미어리그(Premier League)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SAOT 도입은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고, 경기 흐름의 유지를 목표로 한다. 기존 VAR 시스템은 오프사이드 판정 시간이 길고, 수 밀리미터(㎜) 차이를 둘러싼 논란이 반복되곤 했다. 하지만 SAOT를 활용하면, 평균 30초 이상 빠르게 판단을 내릴 수 있다. 2022년 월드컵에서는 약 20초 만에 정확한 판정을 내린 사례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FIFA 심판 위원장 피에를루이지 콜리나(Pierluigi Collina)는 “SAOT는 심판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보조하는 기술”이라며, 인간 중심의 판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UEFA는 유로 2024에서도 SAOT와 함께 ‘커넥티드 볼(Connected Ball)’ 기술을 활용해 핸드볼(Handball)과 페널티(penalty) 판정 속도도 개선할 계획이다.

SAOT 도입은 단순한 기술의 활용을 넘어, 벨기에 축구가 유럽 축구 산업의 디지털 전환 흐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판정의 공정성과 경기 속도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시도는 축구리그 전체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향후 유럽 주요 축구리그 간 기술 및 SAOT 적용 방식의 차이가 축구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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