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출처: pixabay

2022년 11월 21일 유럽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벨기에(Belgium)에서 주 4일 근무제가 도입되었다고 한다. 벨기에 정부는 지난 2월, 주 4일 근무제 법안의 초안을 제시하였고, 정부 및 의회 등의 검토를 거쳐 11월 21일 마침내 해당 법안은 발효되었다. 이로써 벨기에는 아이슬란드(Iceland)와 뉴질랜드(New Zealand)를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주 4일 근무제를 공식 도입한 국가이며, EU(European Union, 유럽연합)에서는 첫번째로 시행하는 사례가 되었다.

벨기에의 주 4일 근무제는 영국이나 미국이 도입한 시범운영 방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공공 부문이든 민간 부문이든 벨기에의 모든 근로자들에게는 두 가지의 선택권이 주어진다. 근로자들은 스스로 근로 시간을 조절해 9시간 30분씩 4일을 일하거나 혹은 8시간씩 5일을 일하면 된다. 이러한 제도는 기본적으로 동일한 근로시간을 유지하되 근로자들에게 선택의 자유를 준 것으로, 근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더 많은 자유를 부여한다는 목표 하에 도입되었다.

알렉산더 드 크루(Alexander de Croo) 총리는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의 여파로 노동 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주 4일 근무제가 악명 높은 벨기에 노동 시장을 좀 더 유연한 방식으로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개정안의 목적은 사람들과 기업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주 4일 근무제 도입이 보다 역동적인 경제 창출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용주와 직원들은 이 새 개정안을 마냥 반기는 분위기만은 아니다. 기업들은 근무 기간이 4일로 압축되어 줄어든 만큼, 여태까지 시행해오던 근무 체계를 무너뜨리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노조는 근무가 이루어지는 4일 이외의 기간에 직원들에게 오히려 업무가 과중 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현재 영국(England)에서 시행 중인 주 4일 근무제(동일한 임금으로 20% 적게 일하는 근로자들)의 시범운영에 참여한 기업들 중 절반 정도가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고 한다. 약 70개의 영국 회사와 3,300명 이상의 직원들이 이 시범 운영에 참가했으며, 시범 운영은 이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영국 외에도 아일랜드(Ireland), 미국(the US), 캐나다(Canada), 호주(Australia) 및 뉴질랜드에서도 주 4일 근무제가 시범운영 중에 있다. 점차 확산 추세인 ‘주 4일 근무제’의 대중화가 가능할지 혹은 벨기에의 노동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앞으로의 추이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