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0일 유로뉴스(euronews)는 19세의 자라 러더퍼드(Zara Rutherford)가 5개월간의 세계 일주 여정을 마쳐 ‘최연소 여성 세계 일주 파일럿’이 됐다고 보도했다. 5개 대륙 52개국을 방문한 러더퍼드는 2017년 30세의 나이로 세계 일주를 한 샤에스타 웨이즈(Shaesta Waiz)의 최연소 여성 세계 일주 파일럿 타이틀을 가져오게 됐다.
러더퍼드의 이러한 기록은 여성 조종사 자체가 극히 드문 항공 조종 분야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독일 리서치 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사의 여성 조종사 수는 7409명으로 전체 조종사의 5%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출처 : 뉴스다임) 이를 이유로 항공 조종 분야는 ‘금녀(禁女)의 영역’이라고 불리는데, 러더퍼드는 이러한 시각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여자학교인 세인트 스위툰 학교(St Swithun’s School)에서 러더퍼드에게 영감을 받아 50명의 학생이 비행에 도전하게 됐다고 전해져 이번 기록이 앞으로 전 세계의 더 많은 여성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러더퍼드는 여정을 마친 후 유로뉴스(euronews)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여성 조종사를 많이 보지 못해 항상 실망스러웠는데, 이번 기록을 계기로 더 많은 여성들이 항공 분야에 진출하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오는 9월 대학에 입학하여 공학을 전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학 또한 성별의 격차가 매우 큰 분야로 러더퍼드는 이러한 ‘금녀(禁女)의 벽’을 허물 것이라 다짐한 것이다.
한편, 최연소 남성 세계 일주 파일럿은 지난해 7월 18세의 나이로 세계를 완주한 트래비스 러들로(Travis Ludlow)이다. 러더퍼드의 이번 기록은 러들로와의 격차를 대폭 줄이는데도 기여했으며, 앞으로 대학 진학 이후 그녀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