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1일 유럽 언론사 더 메이어 이유(The Mayor EU)에 따르면, 벨기에(Belgium) 수도 브리쉘(Brussels)시에서 지난 18일(현지 시간), ‘차 없는 날(Car-Free Day)’ 행사를 진행했다.
‘차 없는 날’은 지난 9월 16일에 열려 22일까지 진행되는 ‘유럽 모빌리티 주간(European Mobility Week, EMW)’을 맞이하여 브뤼셀에서 1년에 한 번 열리는 연례 행사이다. 차 없는 날을 맞이하여 주민들은 차 대신 지하철, 버스, 그리고 트램 등과 같은 친환경 교통수단을 활용하여 이동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브뤼셀 거리에서는 자동차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사람들은 킥보드(kick board), 자전거 등을 타거나 걸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브뤼셀의 대중교통 또한 당일에 모두 무료로 운행되었으며, 도시 곳곳에서 음악회, 예술제, 농산물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었다.
당시 시 환경청인 브뤼셀 환경청(Bruxelles Environement)은 행사 진행 시간 동안 내연기관에서 배출되는 독성물질인 일산화질소(NO)와 이산화질소(NO2)가 다른 날 같은 시간대에 비해서 90%가량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차를 이용하지 않아 도시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눈에 띌 정도로 줄어들어 조용한 일요일을 보낼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올해 행사는 특히 친환경 이동수단 뿐만 아니라 ‘브리쉘을 아이들의 도시로 만들자’며, 어린이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동 수단에 관한 목소리도 제기되었다. 아이들이 쉽게 외출하여 도시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캠페인이 펼쳐진 것이다. ‘차 없는 날’ 행사는 브뤼셀 외에도 벨기에의 50여 개 도시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공공장소의 환경을 개선하고 도로의 차량을 줄여 차량에서 배출된 오염 물질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여 ‘유럽 모빌리티 주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후 위기에 직면하여 친환경적인 정책 및 방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지금, 브리쉘의 ‘차 없는 날’ 행사가 가지는 의미는 크다.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감을 일깨우는 벨기에만의 행사가 다른 이들도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매력적인 행사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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