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6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프레스(Mercopress)에 따르면, 볼리비아(Bolivia)에서 불법 채굴에 따른 사망 사고가 2024년에만 119건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는 지난 몇 년간의 수치와 비교했을 때 급격하게 증가한 수치이다.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채굴 작업장은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엄격한 법적 조치를 준수하기 때문에 근로자들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적다.대부분의 사망사건은 다소 열악한 근무 환경에 처한 불법 작업장 혹은 법적 규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발생한다. 이 중 가장 흔한 사망 원인으로는 다이너마이트(dynamite) 폭발, 독성 가스에 의한 질식, 채굴 붕괴, 추락 사고 등을 들 수 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사망 사고는 11월 26일(현지 시간)에 한 근로자가 다이너마이트를 확인하던 중 발생한 채굴 붕괴로 발생했다. 이 외에 또다른 충격적인 사건은 60미터(m) 높이의 광산에서 발생한 21세 여성의 추락 사고이다. 2023년에 발생한 63건의 사망사고와 비교할 때, 2024년에는 그 수가 거의 두 배나 증가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광산에 대한 안전 규제와 관리 감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불법 채굴은 직접적으로 일을 하는 근로자들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와 환경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허가 없이 운영 중인 광산 협동 조합은 환경 및 노동 규정을 무시해 근로자들의 노동력 착취와 권리 침해의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현재 채굴로 유명한 포토시(Potosí)에서 많은 사망자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반드시 작업을 하는 근로자들이 아니더라도 라파스(La paz) 등 볼리비아 내 여러 지역에서는 채굴과 관련된 치명적인 사건 사고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의 예시로, 광산 협동조합 간의 갈등이 있다. 올해 5월에는 그란 포데르(Gran Poder)와 프리메로 데 마요(Primero de Mayo) 협동조합 간의 충돌로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7월에는 소라타(Sorata)에서 발생한 또 다른 협동조합 간의 갈등으로 경찰관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불법 채굴자들이 채굴을 반대하는 지역 사회에 협박과 공격을 가하는 등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볼리비아 정부는 불법 채굴에 사용되는 굴착기를 파괴하고, 관련자들을 체포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불법 채굴을 통해 경제 활동을 이어나가는 지역 사회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불법 채굴은 노동권과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노동권과 환경보존, 주민들의 경제권 사이에서 볼리비아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