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30일 라 프렌사 라티나(La prensa latina)에 따르면, 볼리비아 여성이 주도하는 택시 서비스인 라일락 라인(Lilac Line)이 결성됐다. 라일락 라인(Lilac Line)은 볼리비아 도시인 엘 알토(El alto)를 기반으로 둔 여성 조직 기업인 세무페(Cemupe)가 주도하는 사업이다. 세무페(Cemupe)는 엘 알토(El alto) 지역의 불안전한 치안에 대응하여 여성, 어린이와 고령자 등 약자를 타겟으로 안전한 운전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라일락 라인(Lilac Line)은 운전 경험이 있는 45명의 여성 운전자를 모집하고 이에 관심 있는 여성에게 교육을 제공한다. 세무페(Cemupe) 임원인 훌리아 쿠스페(Julia Qusipe)는 라일락 라인(Lilac Line)의 운전자들은 미혼모, 실직자 등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 가족을 위해 독립적으로 경제 활동을 하는 여성들이라고 말했다. 라일락 라인(Lilac Line)은 10월에 공식적으로 개통될 예정이나, 대중교통 조합과 제휴하려는 시도는 남성주의(Machismo)로 인해 지금까지 거부되고 있다고 전했다. 훌리아 쿠스페(Julia Quispe)는 모든 여성들은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일할 권리가 있다며 문제 없이 해결되길 원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출처 : La Presna Latina)
라일락 라인에 참여한 솔리다드 산체스(Soledad Sánchez)는 6년 이상의 택시 운전 경력이 있는 여성으로 EFE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엘 알토(El alto)의 대중 교통이 최근 몇 년 동안 안전하지 않았고, 여성 승객이 다양한 범죄의 표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그 밖에도 택시 운전 당시 경험했던 여러 모욕적인 상황을 전하며, 이번에 라일락 라인에서 승객과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각 차량에 카메라와 GPS 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출처 : EFE)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남성에겐 마치시모(Machismo)를 여성에겐 마리아니스모(Marianismo)로 성 역할이 강요된다. 마치시모(Machismo)란 스페인어 마초(macho:수컷)에서 파생된 용어로 지배적이고 공격적, 적극적인 성격 등 과도한 남성성을 말한다. 반대로 여성에겐 성적으로 순결, 도덕적인 힘, 인내심 등 마리아적 여성상, 즉 마리아니스모로서의 성 역할을 강요했다. 이런 구별된 성 역할은 여성을 정복하는 젠더 폭력을 유발 할 가능성이 크다. 2018년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경제위원회(ECLAC)의 보고서에 따르면, 볼리비아에서는 여성 10만 명 당 2건의 살해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2019년 볼리비아 당국 보고서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 65명의 여성이 사망했다. 이 시기에 에보 모랄레스(Evo Morales) 대통령은 여성 범죄를 인지하고 여성 살해 근절을 중앙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삼기도 하였다. 이번 라일락 라인의 결성이 여성의 관습화된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남성 중심의 문화를 타파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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