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9일 볼리비아 언론사 아오라 엘 뿌에블로(Ahora El Pueblo)에 따르면, 볼리비아(Bolivia)에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위한 특수교육 지침이 마련되었다. 볼리비아(Bolivia)는 2021년부터 특수교육 지침을 만들기 시작했다. 해당 지침은 사회적 포용의 차원에서 장애 학생들도 일반 학생들과 동일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을 가진다.
볼리비아에서는 장애 학생들의 94%가 교육 기관에 다니지 않아 차별과 불평등 속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5세가 되면 누구나 학교에 입학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법적 규정이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는 전문적으로 특수교육을 담당하는 교사가 부족하고, 특수교육과 관련된 교육 과정도 빈약해 그동안 장애 학생들을 교육에서 배제할 수 밖에 없었다. (출처: FMLC )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안 및 특수 교육부(Educación Alternativa y Especial, Minister of Alternative and Special Education) 차관인 산드라 크루즈(Sandra Cruz)는 신체 및 정신적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각 장애의 유형에 맞는 특수교육 과정을 개설하였다. 특수교육에 종사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각종 정보 공유의 장을 마련하여 11개의 특수 교육 커리큘럼이 완성되었다. 또한, 지역 차원에서 “포용 센터(centros inclusivos)”를 설립해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일반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독립심과 학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을 마련했다. 크루즈 차관은 “아직 장애 학생을 위한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장애 학생들과 일반 학생들 간의 공존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장애 학생의 복지를 개선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 시각 5월 3일 자폐증을 가진 두 명의 학생이 라파스(La Paz)시의 골목에서 동급생들에게 구타를 당하는 CCTV 영상이 국가 전역에 퍼져 큰 논란이 되었다. 해당 혐의로 가해 학생들은 특수 범죄 수사대(Fuerza Especial de Lucha Contra el Crimen, FELCC)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볼리비아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정책적 배려와 함께 인식 개선의 필요성도 드러나게 되었다.
인간은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으며, 교육의 권리를 누리는 데 일반 학생들과 장애 학생들 간의 차별은 없어야 한다. 특수교육 지침을 마련한 볼리비아의 노력은 국가적 차원에서 일반 학생들과 장애 학생들 간에 차별의 벽을 없앤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장애 학생들은 여전히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으며, 장애는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각 교육 기관은 특수교육 지침을 잘 이용해 장애 학생들이 교육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교육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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