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4일 중남미 언론사 엘 데베르(El Deber)에 따르면, 브라질(Brazil)과 볼리비아(Bolivia)가 마약 밀매를 퇴치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 19-21일(현지시간)에 브라질리아(Brasilia)에서 개최된 ‘제12차 약물 및 관련 주제 공동위원회 회의(XII Reunión de la Comisión Mixta Sobre Drogas y Temas Conexos)’에서 마약 밀매 퇴치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제이미 마마니(Jaime Mamani) 볼리비아의 사회 방위 및 통제 물질 부서(Viceministerio de Defensa Social y Sustancias Controladas) 차관은 이번 합의 내용이 마약 범죄 조직의 해체를 위한 강경한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마약 밀매 그 자체 뿐만 아니라 마약 밀매로 야기되는 여러 불법 행위와 2차 범죄에 대한 대응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이 합의한 세부 내용 중에는 마약 밀매 항공로에 대한 정보 교환 및 국경 항공우주 통제를 위한 공동 작전 계획 등 마약의 유통망을 소탕하기 위한 전략이 포함되어 있다. 볼리비아가 약물 운송을 위한 경유국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두 국가 간에 유통되는 마약을 전면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뿐만 아니라 신종 마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는 저화학 물질 및 전구체에 대한 엄격한 관리도 포함되었다. 기존에 알려진 마약류에 국한되지 않고, 신종 마약의 개발 가능성을 엄격히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코카나무(coca) 재배지에 대한 모니터링 및 통제를 통해 약물의 생산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양국은 마약 퇴치 능력의 강화를 위한 교육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실시하여 체계적인 마약 퇴치 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마약 범죄를 퇴치하기 위한 브라질과 볼리비아 간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에 결성된 마약 퇴치와 관련된 협의는 당시 합의된 사항의 70% 이상이 이행되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또한 과거 양국은 협력을 통해 살리트르(Salitre), 과포레(Guaporé), 토르멘타(Tormenta), 리벨룰라(Libélula)와 같은 작전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마약 압수 및 체포 측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드러냈다. 특히 살리트르 작전에서는 마약 밀매 조직에 3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4조 3,757억 원)의 타격을 입혔으며, 과포레 작전에서는 166kg의 코카인의 압수를 포함해 코카인 실험실을 파괴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볼리비아와 브라질이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체결한 이번 협의가 체계적이고 유의미한 마약 퇴치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때이다. 또한 2022년 당시 성공적이었던 결과에도 불구하고, 다시 증가한 마약 범죄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도 분석해 새로운 대응책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마약 범죄가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변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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