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수업 자료
출처 : Pixabay

2024년 5월 10일 브라질(Brazil) 언론사 아젠시아 브라질(agênciaBrasil)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 상파울루(Sao Paulo) 주 정부가 구현한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기반의 교육 시스템 사용에 대해 교사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상파울루 주 교원 노동조합(Apeoesp)은 해당 교육 시스템이 교사들의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지적하면서 한 주 동안 사용하지 않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23년, 상파울루 주 정부는 수업 과정에서 실물 교재를 사용하지 않고, 디지털 자료만 무료 제공해 활용하는 교육부의 국가 교과서 프로그램(PNLD, Programa Nacional do Livro e do Material Didático)의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이미 구성된 교육과정에서 새로운 활동을 제안하거나, 지식의 실제 적용 및 탐구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통해 정보를 추가로 제공할 경우에 전반적인 퀄리티(Quality)가 향상된다”고 언급하며, 어플리케이션 기반의 교육 시스템을 보조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에 교원 노동조합의 노조위원장인 파비오 모라이스(Fábio Moraes)는 “상파울루 주의 교육 시스템은 각 학교와 지역이 가지는 다양성과 특수성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어플리케이션 기반의 교육 시스템은 이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획일화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 “어플리케이션 기반 교육 시스템으로 인해 교과서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고, 이는 교사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콘텐츠(contents)를 제작할 자유를 침해했다. 믿을만한 기술, 체계화된 학교, 가치 있는 전문가를 원하는 동시에 교수직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덧붙여 “무작정 어플리케이션 기반의 교육 시스템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 해당 시스템이 교과서보다 더 좋다고 생각하면 사용할 것이고, 교과서가 수업 주제를 더 잘 다루고 있다고 판단되면 교과서를 사용할 것이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고, 수업에 활용할 것이다. 그동안 이렇게 수업을 준비를 해왔는데, 어플리케이션 기반의 교육 시스템만을 사용하라고 하는 것은 교사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디지털 시대로 접어든 만큼, 교육에서도 기존 교과서 보다 디지털 매체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그 활용 여부는 교사에게 달려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어떤 수업이 필요한지, 어떤 자료가 필요한지 누구보다 잘 아는 교육자이다. 교과서 혹은 디지털 매체를 교재로 강요하는 것은 교사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이에 상파울루 주 정부와 교사 노조가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향후 협상 과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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