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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2025년 7월 1일 브라질 언론사 아젠시아 브라질(Agência Brasil)에 따르면, 브라질 국가수자원·위생청(ANA, Agência Nacional de Águas e Saneamento Básico)이 2024-2025년 댐 안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위험도가 높아 우선 관리가 필요한 241개 댐의 위치가 지도로 표시되었으며, 상당수가 국가 댐 안전 정책(PNSB, Política Nacional de Segurança de Barragens)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보고서는 241개 댐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공공서비스 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댐은 브라질 24개 주에 분포하며, 파라이바(Paraíba), 파라나(Paraná), 호라이마(Roraima) 주는 아직 조사도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 관리 대상으로 지정된 96개 댐 중 다수는 민간 기업이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공공 개발사가 39개, 혼합 경제 기업이 10개를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 94개의 댐은 소유주의 정보조차 등록되어 있지 않다. 브라질 전역의 약 2만 8천 개의 댐이 정부 기관에 등록되어 있으며, 이 중 97%는 물 저장용 댐으로 주로 관개에 사용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2024년에 실시된 현장 검사는 2,859건, 서류 검사는 3,162건이었다. 전년 대비 7% 감소한 것이다. 이는 검사 인력 부족의 영향이 크다. 전국 33개 검사 기관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 356명 중 댐 안전 업무를 전담하는 인력은 169명(48%)에 그쳤다. 또한 28개 기관(85%)은 권장 인력 수에 미치지 못하는 규모로 운영되고 있었다.

예산 집행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댐 안전을 위한 전용 예산 항목이 없어 수자원 인프라 예산에 포함된 채 집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2024년 계획된 예산은 2억 7,200만 헤알(BRL)(한화 약 672억 2,500만 원)이었으나, 실제 집행된 금액은 절반 수준인 1억 4,100만 헤알(BRL)(한화 약 351억 600만 원)에 불과했다.

매년 발간되는 댐 안전 보고서는 브라질 내 댐 안전 관리의 전반적인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2010년부터 시행 중인 국가 댐 안전 정책의 이행 실태를 평가한다. 또한 검사기관과 운영 주체에 예방 및 시정을 위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향후 정책 개선과 제도 보완을 위한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기후 변화에 따른 폭우와 홍수가 반복되면서 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조물 노후화, 전문 인력 및 정보의 부족, 낮은 예산 집행률 등 복합적인 문제가 안전 관리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단기적 대응을 넘어, 브라질 정부와 민간 부문이 함께 체계적인 재정 지원과 인력 확충, 나아가 관리 시스템의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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