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댄스 흑인 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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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3일 중남미 언론사 아젠시아 브라질(Agencia Brasil)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카리브해(Caribbean) 지역 민족의 문화와 예술 등을 기리는 라티니다드(Latinidades) 축제가 개최되었다. “흑인 여성이 세계를 상징한다”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흑인 해방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렐리아 곤잘레스(Lélia Gonzalez)에게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또한 축제 창립자인 자클린 페르난데스(Jaqueline Fernandes)는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창조적인 미래를 향한 선언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는 전국에서 모인 예술가들의 공연과 전시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흑인 여성이 주도하는 기업들의 박람회도 마련되었다. 이에 자클린은 흑인 여성의 경제적 지위를 자유와 존엄의 핵심 가치로 강조하며, 축제의 목적이 교육과 인식 제고를 통해 흑인 여성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뿌리 깊은 차별과 젠더 갈등 문제의 해결에 힘써온 정치인 에리카 힐튼(Erika Hilton)에게는 공로상이 수여 되었다.

나아가 문화 프로그램의 일부로, 국립박물관에서는 알룸브라멘토(Alumbramento) 전시가 진행되었다. 이 전시는 브라질 전역의 흑인 및 원주민 예술가 25명의 작품을 소개하며, 소리, 빛, 온도까지 활용해 몰입감 있는 예술 공간을 연출했다. 극장에서는 인종차별을 주제로 한 연극 프게누 마누아우 안티하시스타(Pequeno Manual Antirracista)가 상영되었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도 열렸다. 또한, 흑인 여성 오페라 가수들의 역사를 다룬 책과 영화 상영회도 마련되었다.

한편, 쿠바(Cuba)에서는 ‘아프로(Afro)-라틴(Latin), 아프로-카리브, 디아스포라(Diaspora) 여성의 날’을 기념해 아프리카(Africa)계 여성의 역사와 차별을 받은 현실을 조명하는 문화 및 정책 행사가 일주일 간 열렸다. 이는 토론회와 전시회 등을 통해 인종 차별의 현실을 조명하고, 아프로페미니스트(Afrofeminist) 간의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양한 배경의 여성 단체들이 참여해 제도 내 차별, 미디어와 교육에 내재된 인종화된 젠더 편견 등 구조적 문제를 공유하고, 이를 반영한 정책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쿠바 내 아프로계 여성의 권리와 존엄을 정치 및 문화 영역에서 다루는 새로운 공론장의 출발점이자, 향후 정책 형성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출처: LATIN AMERICA NEWS)

이번에 개최된 브라질의 축제와 쿠바의 행사는 모두 흑인 여성의 문화적 정체성과 사회적 권리를 중심에 두고, 차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동시에 변화를 모색하는 중요한 시도이다. 두 나라는 각기 다른 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정책을 통해 흑인 여성의 저항, 그들의 목소리에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구조적 불평등에 맞서기 위해 공공 담론의 장을 마련하는 문화적 행사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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