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자 상담
출처:pixabay

2024년 12월 10일 브라질 언론사 아젠시아 브라질(Agência Brasil)에 따르면, 브라질(Brazil)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주 입법회의 인권 및 시민권 보호 위원회(Alerj, Comissão de Defesa dos Direitos Humanos e Cidadania da Assembleia Legislativa do Estado do Rio de Janeiro, 이하 알레르지)는 2024년 385건의 인권 침해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중 절반 이상은 국가 폭력과 관련이 있었으며, 피해자 중 77%가 흑인 또는 혼혈로 나타났다. 2023년과 대비해 신고 건수는 12.2% 증가했다.

알레르지는 2024년 들어 이전에 접수된 사례를 계속 모니터링(monitoring)하는 비율도 49% 증가해 총 225건의 사례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 의장인 다니 몬테이루(Dani Monteiro) 의원은 “불만 사항의 증가가 주민들의 권리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메커니즘(mechanism)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한 알레르지가 “제도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피해자들에게 필수적인 저항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2024년 알레르지에 접수된 경찰의 폭력 관련 사례는 12건에 불과했지만, 일부 사건은 큰 사회적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배달원 닐튼 라몬 드 올리베이라(Nilton Ramon de Oliveira)가 근거리에서 경찰의 총격을 당한 사건과 흑인 소년 3명이 과잉진압된 사건이 있다. 몬테이루 의원은 이러한 사건이 “공공 안전 모델의 재평가가 시급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알레르지에 접수된 인권 침해 건수 중 법적 지원을 요청한 경우가 총 2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도소 시스템과 관련된 위반 신고는 22건, 건강과 주택 및 위생 등 기본권과 관련한 신고는 21건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이러한 신고를 처리하기 위해 관련 기관에 총 118통의 공문을 발송해 조사와 해결을 요청했다.

몬테이루 의원은 경찰 등의 국가 기관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권리를 침해하는 상황에서 피해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는 무력감과 제도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키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또한 정보 부족과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 여전히 신고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인권 침해에 대한 신고의 증가는 브라질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과 제도적 문제를 드러낸다. 특히 흑인과 혼혈 피해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점은 인권 보호에서 더욱 포괄적이면서도 실질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변화를 도모한다면, 브라질 사회는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