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22일 브라질 언론사 아젠시아 브라질(Agência Brasil)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 주 정부가 호텔 업계를 대상으로 젠더 기반의 폭력(Gender-Based Violence) 예방 및 대응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이번 정책은 여성 대상의 폭력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실제 피해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해당 교육은 리우데자네이루 주 여성 사무국과 브라질 비영리 조직 ‘리브레 데 아세디오(Livre de Assédio)’ 간의 전문 협력을 바탕으로 추진되며, 관광 산업의 중심축인 호텔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또한 젠더 기반의 폭력 피해자들을 식별해 적절히 지원을 제공하고, 필요한 기관으로 연계하는 실질적인 절차와 대응법을 포함한다. 특히 “아니라고 하면 아닌거에요! 결정을 존중하세요(Não é Não! Respeite a decisão)”라는 캠페인 슬로건 아래 호텔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괴롭힘이나 폭력 상황을 조기에 인지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에 여성부 장관 엘로이사 아기아르(Heloisa Aguiar)는 성명을 통해 “리우데자네이루가 전 세계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제공할 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안전한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하며, “해당 교육이 여성폭력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고, 실질적으로 대응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광 통계도 이러한 정책 추진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2025년 상반기 리우데자네이루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110만 명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1.8% 증가한 수치이다. 현재 주 정부는 2025년 연말까지 총 2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관광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안전한 관광 환경의 조성은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직결된 문제이다. 눈에 띄는 점은 매년 전체 70% 이상의 직원들이 해당 프로그램을 이수한 호텔이 젠더 기반의 폭력 예방에 대한 지속적인 계획을 수립한 경우 ‘더 안전한 여성 인증(Safer Women’s Seal)’이 부여된다는 것이다. 해당 인증제는 여성청과 리우데자네이루 주 검찰청이 공동 감독하며, 향후 지역 호텔 업계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정책은 단순한 예방 교육을 넘어, 관광 산업 내 여성 인권 보호에 대한 구체적인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한 첫걸음으로 해석된다. 실제 젠더 기반의 폭력은 은폐되기 쉬운 범죄인 만큼, 이를 예방하려면 현장 대응자들의 인식과 행동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 안전한 여성 인증’ 제도처럼 객관적인 기준과 이행 점검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관광업계의 신뢰도 제고는 물론, 브라질이 추구하는 성평등 사회 실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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