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8일 중남미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브라질(Brazil) 정부가 7월 28일(현지시간)에 실시될 베네수엘라(Bolivarian Republic of Venezuela)의 대통령 선거에 선거 감독관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가 공명 정대한 선거를 치르고,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Mercosur)에 다시 합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베네수엘라 선거에 국제 감독관이 참여하는 것은 바베이도스(Barbados) 협상의 결과이다. 작년 10월 현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당은 바베이도스 협상을 통해 공정한 선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참고 자료 : 주 베네수엘라 대한민국대사관) 이에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6월 브라질 정부에 선거 감독관 파견을 요청했으나, 거절 당해 논란이 되었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는 고등선거법원의 관련 책임자 2명을 파견하겠다고 번복했다. 번복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브라질 정부는 독재 정권인 현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공식화했다.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Luiz Inacio Lula da Silva)는 “베네수엘라 정치의 정상화가 곧 남아메리카(South America)의 안정을 의미한다. 투명한 선거가 치러지기를 바란다”고 발표했다. 또 선거 과정의 정당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국제 감독관을 포함해 선거 참관인이 최대한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브라질 정부는 베네수엘라가 메르코수르에 다시 가입하기를 바란다고도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2012년 메르코수르에 가입했으나, 2016년에 회원국 자격이 정지된 후로 지금까지 메르코수르의 외면을 받아왔다. 이는 2013년에 등장한 독재정권인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정부가 ‘메르코수르 회원국은 민주주의 원칙을 이행해야 한다’는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 연합뉴스) 마두로 대통령은 2013년 처음 당선된 이래로 2018년 재선에 성공해 지금까지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듯 브라질 정부가 공식적으로 베네수엘라의 정권 교체를 지지하는 하고 있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수도 카라카스(Caracas)시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자신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번 재선에 실패할 경우 “유혈 사태를 면치 못할 것이다”고 말하며, 폭력 시위의 시행 여부는 선거 결과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또 “베네수엘라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을 품고 있다. 한 국가의 수장으로서 통치한 경험이 있다”라고 언급하며, 자신이 당선되어야 하는 이유를 피력했다.

베네수엘라는 바베이도스 협상으로 민주주의 회복을 향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받고 있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정권이 교체된다면 메르코수르의 입장에서도 영향력 확대를 위한 회원국 확장에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베네수엘라의 선거에 남미 국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이번 선거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메르코수르(Mercosur) : 브라질, 아르헨티나(Argentina), 우루과이(Uruguay), 파라과이(Paraguay) 등 남미 4개국이 1995년 1월 1일부터 무역장벽을 전면 철폐함에 따라 출범한 남미공동시장을 말한다. 최근 볼리비아(Bolivia)가 정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