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3일 영국 언론사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São Paulo)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음식점들이 폐업함에 따라 배달문화가 급속히 유행하고 있다. 패스트푸드(fastfood)부터 심지어 약까지 배달되고 있으며, 양조업자들도 배달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특히 주류 판매점이 배달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배달문화가 성행되기 전, 사람들은 맥주를 포장해 집으로 가져오면 탄산이 빠지거나 온도가 높아져 맛이 없어진다며 불만을 토로 했었다. 그러나 배달문화가 성행하면서 시원한 온도에 탄산이 빠지지 않은 채 맥주를 마실 수 있어 배달을 자주 활용한다고 한다.
상파울루 지역 투자 분석가는 집 근처에 슈퍼마켓이 없거나 시장에 가기 귀찮을 때, 음식이 식어서 오지 않아 오히려 배달이 더 좋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최대 맥주회사 맨하이저 부시 인베브(Anheuser-Busch InBev)는 2016년 브라질 판매량이 세계 2위를 차지하였는데, 이번 코로나 팬더믹으로 음료 배달 서비스(Ze Delivery)를 시작한 이후, 판매량이 2019년 150만 개에서 지난해 6,200만 개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브라질의 배달문화는 꽤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아이 푸드(iFood)라는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은 2011년 개발되었지만, 그 당시 브라질 소비자의 대다수가 음식을 배달시키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았으며, 대부분 전화 주문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이용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음식 배달 서비스가 483개 도시에서 시작되었으며, 3억 7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2017년 아이 푸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음식 주문 건수는 2016 대비 90% 증가했으며, 동 서비스를 이용하는 레스토랑 수도 대폭 증가했다. (출처 : KOTRA 해외시장뉴스)
한편, 2020년 7월 1일 브라질 상파울루를 비롯한 시내 곳곳에서 배달 기사 약 5,000여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브라질 시민들의 배달 애플리케이션 사용은 증가했지만, 그에 따른 배달 기사의 임금 인상이나 근무 환경이 개선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근로조건이 악화된 아이 푸드 배달 기사를 포함한 우버이츠(uber-eats), 라피(Rappi) 등 수천 명의 기사들이 파업을 했다. (출처 : 아시아투데이)
2014년 배달의 민족 광고, 단 두 문장이 대한민국 전역을 뒤흔들었다.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배달의 민족”, 여기서 볼 수 있듯이 대한민국 시민들은 코로나19 이전에도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등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익숙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배달 기사의 근무 환경보다 배달의 민족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음식점과 기업 사이의 수수료 문제, 높은 배달비가 항상 문제가 되었다. 현재 배달문화가 유행하고 있는 브라질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어플리케이션 업체, 가맹 음식점, 배달 기사들이 상호 만족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는다면 건전한 배달문화가 형성 및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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