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 브라질 언론사 아젠시아 브라질(Agência Brasil)에 따르면, 브라질(Brazil) 수도인 상파울루(Sao Paulo) 내 변두리 지역 주민들이 상류층 지역 거주자들에 비해 수명이 24년 정도 짧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기대 수명이 거주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의 예로, 상파울루 내 상류층 거주 지역인 알토 데 핀헤이로스(Alto de Pinheiros)의 평균 사망 연령은 82세인 반면, 변두리 지역 중 하나인 안한게라(Anhanguera) 경우는 58세이다. 2006년에도 동일한 수준의 연구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레데 노싸 상파울루(Rede Nossa Sao Paulo, RNSP)는 “기본권을 보장받는 사람과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격차가 평균 사망 연령이 다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27일에 발표된 ‘2024년 상파울루 불평등 지도’에서도 건강, 자택, 직장, 소득, 인권, 문화, 디지털 인프라(digital infrastructure),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상파울루 내 지역 주민들이 경험한 불평등이 기재되었다.
조사 결과, 변두리 지역에서는 여성 폭력, 인종 차별 및 인종 폭력 행위가 빈번히 일어나 주민들이 기본권을 침해 받고 있었으며, 특히 살인율이 상류층 지역에 비해 51배나 높게 나타나는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주민들의 불평등 지수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변두리와 상류층 지역 간의 기대 수명에 격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지속 가능한 도시 연구소(Sustainable Cities Institute)의 지식 관리 코디네이터(Knowledge Management Coordinator)인 클라라 카브랄(Clara Cabral)은 “현재 브라질은 세계에서 14번째로 불평등이 심한 국가이고, 소득이 소수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현상이 상파울루 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해 파생되는 불평등 지표는 취약 계층을 위한 공공 정책의 효율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브라질 정부와 상파울루 내 자치 단체들은 이들을 보호하고, 자국민의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언젠가 브라질 내부의 불평등 감소가 이루어져 기대 수명 증가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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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데 노싸 상파울루(Rede Nossa Sao Paulo, RNSP): 공공 및 민간 기관과 협력하여 사회의 다양한 부문을 동원하여 공정하고, 민주적이며 지속 가능한 상파울루를 목표로 하는 시민 사회 조직이다. (출처: Rede Nossa Sao Pau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