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상어 물고기 수족관
출처:unsplash

2023년 6월 19일 중남미 언론사 로이터(Reuter)에 따르면, 브라질(Brasil) 당국은 불법적으로 획득한 샥스핀(Shark’s fin) 28.7톤(Ton)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브라질에서 적발된 규모 중 역대 최대이다.

브라질 환경부 산하의 환경·재생 가능 천연자원연구소인 이베마(IBMA, Instituto Brasileiro do Meio Ambiente e dos Recursos Naturais Renovaveis)는 압수된 샥스핀을 생산하기 위해 최소한 약 10,000마리의 상어가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중 대부분이 브라질에서 국가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된 청새리상어(blue shark) 및 청상아리(shortfin mako shark) 두 종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당국은 이번 사건에 2개 업체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샥스핀은 고급 식재료의 한 종류이다. 문제는 상어를 잡아 지느러미만 잘라내고, 몸통은 바다에 던져버리는 방식의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생산된다는 것이다. IBMA의 책임자 자이르 슈미트(Jair Schmitt)는 이런 비윤리적인 관행이 지속으로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몇 년 전에 다른 주에서 유사한 지느러미 채취 방법으로 약 7~8톤의 샥스핀을 생산한 일당을 검거한 적 있다고 전하며, 이런 불법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 비윤리적 실태에 대해 더욱 강력한 단속을 감행할 의사를 드러냈다.

실제로 브라질은 이전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정부 시절 당시 소극적인 환경정책을 추진하여 브라질 환경 당국의 권한이 약화되었다. 하지만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부는 브라질의 동식물 남획 예방을 주요한 정책 목표로 삼는 등 적극적인 환경보호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비영리 해양 보호 단체인 씨 셰퍼드 브라질(Sea Shepherd Brazil)를 포함한 브라질의 환경운동가들은 이러한 정책 기조의 변화에 주목하는 한편, 지속된 단속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반복되는 사태에 대해 물품 압수나 벌금 등의 가벼운 처벌과 보여주기식 단속을 넘어선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상어 지느러미 거래와 상어 고기의 브라질 수출 및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하는 등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것이다. 상어 낚시는 브라질에서 이미 불법이지만, 대부분의 상어 포획업자들은 다른 어종을 잡는다고 거짓으로 신고하면서상어를 포획하고 있다. 이처럼 불법이 만연하는 상황에서 향후 상어 보호를 위한 새 정부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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