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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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8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프레스(Mercopress)에 따르면, 브라질(Brazil) 정부가 스포츠 내에서 발생하는 인종차별을 근절하기 위한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조치에는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스포츠 단체를 위한 인증 마크 제작 및 시상 제도 도입, 인종차별 관련 데이터 추적이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digital platform) 개발 등이 포함된다. 이는 브라질 스포츠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브라질 인종평등부(Racial Equality) 장관인 아넬리 프랑코(Anielle Franco)와 스포츠부 장관인 안드레 푸푸카(André Fufuca)의 주도로 추진되었다.

푸푸카 장관은 “스포츠는 화합과 존중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인종차별을 근절하고, 평등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공공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포츠에서의 인종차별은 사회 전반에 존재하는 시스템적인 차별 문제를 반영한 것이다. 이번 조치를 통해 평등과 존중에 기반한 안전하고, 환영 받는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근 남미에서는 브라질 상파울루(Sao Paulo) 팔메이라스(Palmeiras) 소속 선수들이 파라과이(Paraguay) 아순시온(Asunción)에서 열린 경기에서 상대팀 팬을 ‘원숭이’라고 조롱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남미축구연맹(Confederación Sudamericana de Fútbol, CONMEBOL 이하 콘메볼)은 팔메이라스 구단에 벌금을 부과했고, 향후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브라질 내에서는 콘메볼의 조치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난무했고, 일부 브라질 축구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브라질 소속 팀들은 남미축구연맹이 주관하는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표출하기도 했다.

더불어 콘메볼의 알레한드로 도밍게스(Alejandro Domínguez) 회장이 “브라질 팀이 없는 축구 경기를 상상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타잔과 치타가 없는 것과 같다”고 말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콘메볼은 현 상황의 악화를 막기 위해 브라질 축구 스타인 호날두(Ronaldo) 및 전문가를 중심으로 인종차별 및 폭력 근절을 위한 *태스크포스(task force, TF) 팀을 꾸려 해결에 나섰다. 이 외에도 경기장 블랙리스트(blacklist)의 작성과 인종차별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단호한 대응은 스포츠 내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 스포츠계가 지향해야 할 평등과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브라질의 이러한 노력이 글로벌(global) 스포츠 문화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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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스크포스(task force, TF): 특정 업무를 해결하거나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문가 등을 선발하여 ‘임시로 편성한 조직’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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