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주사위 게임
출처: Pixabay

2024년 11월 19일 브라질 언론사 아젠시아 브라질(Agência Brasil)에 따르면, 브라질 스포츠부(Ministério do Esporte)는 온라인 스포츠 베팅(sports betting)을 장려하면서 대중을 속인 유튜브(YouTube) 53개의 계정과 25개의 채널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채널은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는 허위 광고로 대중을 유인했으며, 도박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 없이 관련 플랫폼(platform)의 참여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한 조사는 최근 신설된 스포츠 베팅 및 경제 개발 국가 사무국(Secretaria Nacional de Apostas Esportivas e de Desenvolvimento Econômico do Esporte)이 주도했다. 이 사무국은 조사 결과를 통해 적발된 플랫폼들이 대중의 돈을 받아 도박에 참여하게 한 뒤 약속된 상금을 지급하지 않고, 사이트를 폐쇄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챙겼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인플루언서(digital influencer), 광고주, 그리고 사이트 개발자들이 경제적 이익을 얻는 구조도 확인되었다.

브라질 정부는 불법 도박 시장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대중의 정신적·재정적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 1월부터 도박 운영 기업은 약 3천만 헤알(BRL)(한화 약 72억 8천만 원)의 등록비를 납부해야 하며, 다양한 조건을 충족해야만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주요 조건으로는 미성년자 보호, 광고 규제, 자금 세탁 방지, 공정성 보장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크레딧 카드(credit card) 사용 금지, 과장 광고 금지, 그리고 도박 플랫폼 투명성을 입증하기 위한 별도의 시스템 구축 등이 요구된다.

현재 브라질 경제부(Ministério da Fazenda)에 따르면, 100개 이상의 도박 운영 기업이 새로운 규제에 따라 이미 등록을 마쳤으며, 일부 주에서는 26개 기업이 지역에서 운영에 필요한 승인을 받은 상태다. 현재 정부는 규제된 도박 시장이 브라질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대통령은 온라인 도박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국민들의 정신적·재정적 건강을 보호하는 데 기여하지 못할 경우, 시장 자체를 전면 중단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규제의 실효성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브라질 국민이 안전하고, 투명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규제는 단순한 도박 규제가 아니라 국민들의 정신적·재정적 피해를 방지하고, 안전한 경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이다. 이러한 규제는 불법 도박 시장의 규모를 줄이고, 새로운 도박 환경에서 대중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앞으로 브라질 정부가 불법 도박 시장을 근절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도박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지 향후 나타날 규제 효과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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