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일 브라질 언론사 아젠시아 브라질(Agência Brasil)에 따르면, 브라질(Brazil)의 다양한 지역에서 2024년 12월 2일(현지시간) 전국 삼바의 날(National Samba Day)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 시는 11월 29일부터 12월 1일(현지시간)까지 브라질 삼바 학교(Samba School)*의 퍼레이드(parade)를 개최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리우데자네이루 북쪽 오스발두 크루스(Oswaldo Cruz) 인근 지역에서는 포르텔라(Portela)와 임페리우 세라누(Império Serrano) 삼바 학교가 참여하는 ‘카미뉴 두 삼바(Caminho do Samba)’ 행사가 열린다. 브라질 국제관광진흥청(Embratur)과 리우데자네이루 시는 삼바를 무형 문화유산으로 홍보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삼바 서클(Samba Circle), 전통적인 음식 행사, 그리고 삼바 예술가 파울루 다 포르텔라(Paulo da Portela)를 기리는 벽화 ‘네그로 무로(Negro Muro)’ 개관식이 있다.
한편, 리우데자네이루의 이라자(Irajá) 지역에서는 보헤미오스 드 이라자(Bohemios de Irajá) 카니발(Carnival) 구역이 주최하는 ‘삼바의 날을 위한 행동(Um Ato ao Samba)’이 진행된다. 또한, 빌라 이자벨(Vila Isabel) 지역에서는 지역 내 폭력 문제를 조명하는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이에 가수이자 작곡가인 하오니 벤타파네(Raoni Ventapane)는 삼바를 통해 사회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리우데자네이루를 넘어 브라질 전역에서도 삼바의 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상파울루(São Paulo)에서는 빌라 마리아(Vila Maria) 지구 내 다목적 공간인 갈파오 조나 노르테(Galpão Zona Norte)에서 아티스트 주앙 마르틴스(João Martins)가 주도하는 삼바 공연이 진행된다. 또 브라질리아(Brasilia)에서는 삼바 가수 마르셀루 세나(Marcelo Sena)를 기리기 위한 로도비아리아 두 삼바(Rodoviária do Samba) 프로젝트가 열렸다. 마르셀루 세나는 삼바를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등 남동부 지역으로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예술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이외에 리우그란지두노르(Rio Grande do Norte)주의 주도인 나타우(Natal)에서도 삼바 서클과 공연이 개최됐다.
삼바는 브라질의 문화적 정체성을 대표하는 예술 장르이다. 단순한 음악이 아닌 브라질 역사와 사회적 문제를 반영하는 중요한 상징이다. 이번 전국 삼바의 날 행사는 삼바를 통해 지역 내폭력 문제를 조명하고, 문화적 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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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학교: 브라질 전통 춤과 음악을 연습하고 선보이는 지역 사회 기반 문화 단체이다. 매년 브라질 카니발 퍼레이드를 준비한다. 이름에 ‘학교’가 포함되어 있지만, 교육 기관이 아닌 커뮤니티(community) 중심의 클럽(club)이며, 주로 판잣집 지역과 연계되어 있다. 테마 (theme)설정, 노래 경연, 수레 제작 등 카니발 준비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와 문화적 소속감을 제공한다. (출처: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