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5월 27일 브라질 언론사 아젠시아 브라질(Agência Brasil)에 따르면, 브라질 농림부(Ministério da Agricultura e Pecuária, MAPA)는 히우그란지두술(Rio Grande do Sul) 주 몬테네그로(Montenegro) 지역에서 발생한 조류독감(H5N1) 발병이 성공적으로 통제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카를루스 파바로(Carlos Fávaro) 농림부 장관은 상원 농업 및 농지 개혁 위원회의 공청회에서 “발병이 보고된 농장은 현재 완전히 소독된 상태이고, 인근 시설에 대한 검역 조치도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조류 독감이 발병한 농장을 포함해 반경 10km 이내의 540개 농촌 시설에 대한 전체 검사가 완료되었다. 또한 발병 초기부터 7개의 방역 차단선과 근로자 보호 조치가 즉시 시행되었고, 21건 중 10건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빠른 진단 및 대응이 이뤄졌다. 이에카를루스 파바로 장관은 브라질이 조류독감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23일 내에 신규 확진이 없을 경우 공식적으로 발병 종료를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은 세계적으로 20여 년간 상업 농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되지 않은 주요 육류 생산국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번 사례는 그간의 방역 체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했음을 보여준다.
조류 독감의 발병 여파로 24개국이 브라질산 육류와 계란의 수입을 중단한 가운데, 파비오 장관은 “질병 통제의 성과를 바탕으로 수출 정상화를 위한 재협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에서 같은 시기에 70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도살된 것과 비교해, 브라질은 단 1만7천 마리만을 선제적으로 도살해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대응 능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편 농림부는 일반 시민들에게 “조류독감은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고기와 계란은 완전히 익히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염 예방을 위해 오염된 물이나 재료와의 접촉을 피하고, 정부가 제시하는 위생 수칙을 따를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또한 브라질 정부는 이번 조류독감 사태를 계기로 전국적인 감염병 예방 체계를 재점검하고, 상업 농장과 가금류 농가를 대상으로 교육 및 예방 지침의 보급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고위험 지역에 대한 상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국제기구와의 정보 공유를 통해 질병 확산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내 소비자 보호뿐만 아니라 농축산물에 대한 국제적 신뢰 회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류독감을 억제한 브라질의 이번 노력은 보건 시스템의 민첩성과 효율성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국가 차원의 신속 대응과 현장 기반의 통제 조치는 향후 유사한 위기 상황에서도 중요한 대응 모델로 참고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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