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5월 10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프레스(Mercopress)에 따르면, 브라질(Brazil)과 중국(China) 당국이 페루(Peru)의 찬카이(Chancay) 항만과 브라질의 대서양 연안의 바이아(Bahia)를 연결하는 대규모 철도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철도는 브라질 아크리(Acre)주를 거쳐 볼리비아(Bolivia) 인접 지역을 지나며, 아시아(Asia)까지의 해상 운송 거리도 약 1만km를 단축한다. 또한 브라질 수출의 약 3분의 1이 집중된 산투스(Santos) 항의 과밀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브라질 기획부(Ministra de Estado do Planejamento e Orçamento da República Federativa do Brasil, MPO)의 시모네 테벳(Simone Tebet) 장관은 해당 철도 건설에 대해 “브라질 정부가 생태적으로 민감한 단거리 노선을 거부하자, 중국이 아마존(Amazon) 보호구역과 원주민 거주지를 피해 가는 우회 노선에 동의했다. 중국 측이 브라질 정부의 환경적 우려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는 이번 주 일요일(11일, 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중국 국빈 방문 기간 중에 철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해당 철도 건설 프로젝트는 브라질의 대중국 수출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두, 광물, 쇠고기 등의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2023년 기준으로 양국 간 무역 규모는 이미 미화 1,600억 달러($)(한화 약 223조 9,200억원)를 넘어섰다.
중국은 현재 브라질 최대의 무역 파트너이며, 브라질의 농산물 및 광물 자원의 주요 수입국이다. 찬카이항과 바이아를 연결하는 철도 건설에는 약 13억 달러(한화 약 1조 8,194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이 중남미 지역에 투자하는 최대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찬카이 항 개항식에 참석한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은 이 프로젝트를 중국이 중남미에서 무역을 확대하는 핵심적인 전략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철도 건설 프로젝트는 브라질과 중국 간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브라질의 환경적 우려를 수용한 만큼, 이번 프로젝트가 환경 보전과 경제 협력이 공존하는 모범 사례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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