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강
출처: unsplash

2025년 6월 24일 브라질 언론사 아젠시아 브라질(Agência Brasil)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브라질 전역에서 총 3천만 헥타르(ha)의 면적이 화재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전역의 연간 화재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환경 모니터링 단체인 맵비오마스(MapBiomas)는 이번 화재 규모가 1985년 이후 두 번째로 크며, 과거 40년 평균보다 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연 생태 지역 중에서도 아마존(Amazon)은 전체 피해 면적 중 절반 이상인 약 1,560만 헥타르가 불에 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이는 역사상 최대 피해 규모다. 특히 이번에는 산림 지역의 피해가 두드러져 전체 피해 면적의 43%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670만 헥타르의 산림과 520만 헥타르의 목초지가 소실되었다. 맵비오마스(MapBiomas)의 펠리페 마르테넥센(Felipe Martenecksen) 아마존 코디네이터(Amazon Mapping Coordinator)는 이번 화재가 엘니뇨(El Niño) 현상에 따른 고온·건조한 기후와 인위적 방화가 결합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자연 발화는 드문 현상이기 때문에, 이번 화재의 주요 원인을 인간의 개입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대서양림도 2024년 역대 최대 면적인 120만 헥타르가 불에 타면서 사상 최악의 화재 피해를 입었다. 이는 연평균 대비 무려 261% 증가한 규모이다. 이에 맵비오마스 대서양림 팀의 나탈리아 크루스코(Natalia Kruscke)는 “화재로 희귀한 숲 생태계가 더욱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판타날(Pantanal) 지역에서는 220만 헥타르가 불에 타, 평균보다 157% 증가한 수치를 보이면서 역대 세 번째로 큰 피해를 기록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파라과이(Paraguay) 강 유역의 가뭄이 지목됐다. 세라도(Cerrado) 지역은 1,060만 헥타르가 화재 피해를 입어, 전체 피해 면적의 35%를 차지했다. 이는 과거 평균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반면 카팅가(Caatinga) 지역과 팜파(Pampa) 지역은 각각 전년 대비 16 및 48%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번 보고서는 브라질 전역에서 발생한 화재의 규모와 양상을 종합적으로 담고 있다. 또한, 화재 예방 및 진압 전략의 수립에 필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맵바이오마스의 코디네이터이자 브라질 환경연구소(Instituto de Pesquisa Ambiental da Amazônia, IPAM)의 과학 책임자인 아네 알렌카르(Ane Alencar)는 “이번 보고서는 화재 진압과 예방 정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설계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기후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후 위기가 더욱 자주, 더 강력하게 자연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생태계 보전과 방화 관리에 대한 국가적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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