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폭력 남자 여자 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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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5일 브라질 언론사 아젠시아 브라질(Agência Brasil)에 따르면, 브라질(Brasil) 여성부는 ‘2025년 여성 사회경제 보고서'(Raseam)를 통해 2024년 한 해 동안 여성 살해(feminicídio) 사건이 총 1,45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보다 12건 증가한 수치다. 살인 의도 및 폭행 후의 사망 사례까지 포함하면, 여성 사망 사건은 총 2,485건에 달한다. 단 전년도 2,707건과 대비해 5.07% 감소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에 대한 성폭력 또한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2024년 한 해 동안 강간 사건은 총 71,892건이었다. 하루 평균 196건이 발생한 셈이다. 그럼에도 수치상으로는 2023년보다 1.44% 감소했다. 이에 시다 곤살베스(Sida Gonçalves) 여성부 장관은 “이와 같은 수치 감소가 공공 정책과 사회적 개입의 성과”라고 평가하며, “누군가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개입하고, 침묵을 깨는 사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부 질병통보정보시스템(Sinan/MS)에 따르면, 2024년 성인 여성(20~59세)이 당한 폭력 피해의 60.4%는 흑인 또는 유색인종을 대상으로 발생했으며, 백인 여성은 37.5%였다. 이는 인종 간 범죄의 취약성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전체 여성 대상의 폭력 사건 중 76.6%는 남성에 의해 발생했고, 71.6%는 가정 내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정도 여성에게 안전한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드러내는 수치이다.

한편, 해당 보고서에는 여성에 대한 폭력 외에도 인구 구조, 경제적 자율성, 교육, 건강, 정치 참여, 스포츠 등 브라질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보여주는 328개의 지표가 포함되었다. 여성은 100인 이상 기업에서 남성 평균 소득의 79.3%를 벌고 있으며, 2024년 지방선거에서 여성 시장 후보자의 30.6%가 당선되었다.

현재 브라질 여성부는 해당 보고서에 기초해 다양한 공공 정책 개발과 사회적 논의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다 곤살베스 장관은 “여성 살해가 없는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평등한 사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2025년 여성 사회경제 보고서’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브라질 사회에 뿌리 깊은 성차별과 구조적 폭력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브라질은 여전히 여성에 대한 치명적인 폭력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다. 이에 그 원인과 대응 방식에 대한 깊은 분석이 필요하다. 브라질 사회가 여성의 안전과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더 넓은 연대와 지속적인 정책적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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