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2일 도쿄(東京) 신문에 따르면 NTT 서일본(西日本)1과 니치레이(ニチレイ)2는 코로나19의 유행에 따른 재택 근무 확산으로 직원 식당을 폐지 한 기업을 위해 사무실에 냉동 도시락 자판기를 설치했다고 한다.
냉동 도시락 자판기는 상용화에 앞서 아직 실험적으로 운영 중이다. 자판기 특성상 비대면 판매로 인한 감염 확산 방지의 목적도 있으며 자판기의 구매 데이터를 통해 향후 사업화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자판기는 3월부터 6월까지 NTT 서일본 그룹 사무실 등 총 5개소에 설치한다. 냉동 도시락은 7종류로 구매 후 전자레인지로 해동해야 하며 가격은 600~650엔(한화 약 6500원) 정도이다.
현재 일본 국내에는 자판기가 280만대로 이는 면적-인구 대비 자판기 수가 전세계에서 1위이며 매출은 연간 5조엔(한화 약 51조원)이다(출처 : 전국청량음료연합회). 그렇다면 일본은 왜 이렇게 자판기가 많은 것일까? 그것은 일본의 철도와 동전 문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본은 도심 집중화에서 기인한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대부분 중소 도시에 철도가 깔려 있을 정도로 철도 문화가 상당히 발달했다. 그리고 일본은 500엔이라는 동전이 한국의 5000원 지폐와 같은 값을 지니기에 그만큼 동전이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되고 잔돈 또한 동전으로 받게 되는 순환 구조로 동전의 유통이 활발하다.
일본 곳곳에는 철도와 역이 있고 그곳에는 유동 인구가 많다. 그리고 동전을 사용하는 사람이 로 사람들은 부담 없이 길거리나 역에 있는 자판기에서 소비를 할 수 있다. 그 결과 담배와 도시락 자판기 같은 특이한 자판기도 등장하며 자판기에 와이파이존을 설치하거나 CCTV를 설치해서 방범의 역할도 하고 있다.
이렇듯 시간이 흐를수록 자판기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사회에서의 역할도 바뀌는만큼 일본에 가게 된다면 자판기를 유심히 관찰하는 것도 일본 사회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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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 서일본(西日本)1 : 일본의 전기 통신 회사. 서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Nippon Telegraph and Telephone west Corporation).
니치레이(ニチレイ)2 : 일본 최초의 냉동 식품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