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3일 요미우리신문(読売新聞)은 가정 내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증가로 사이타마현(埼玉県) 후카야시(深谷市)가 무료로 빌려주고 있는 캠핑카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카야시는 지난해 10월 감염자가 나온 세대를 대상으로 집 주차장 등에 차를 세우고 격리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이 서비스를 마련했다. 차량 3대로 시작한 이 서비스의 작년 이용자는 한 명도 없었지만, 올해 1월 중순부터 이용자 수가 급증하여 지난 27일에는 4대로 늘렸으며, 추가 마련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자가격리용 캠핑카는 자가 격리자 중에서 자택에서 독립된 공간 확보가 불가능해 가족 간 전염 우려가 있는 사람 등이 대비하기 위한 좋은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캠핑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자가 격리자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전염 차단은 물론 공간 마련이 어려운 격리자의 심리적 불안 해소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일본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실시하는 의료 기관이나 백신 접종 장소를 관할하는 자치체에 의료용 캠핑카를 대여해주는 ‘재팬 캠핑카 렌탈 센터(Japan C.R.C.)’도 운영되고 있다. 관련 홈페이지에 따르면 종합 병원 등의 의료 기관에서 감염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한 대처로서 캠핑카를 주차장 등의 바깥에 설치해, 발열 외래의 1차 진찰 시설이나 검사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실시하고 있다. (출처: whitehousecamper)
한편, 한국의 구리시에서도 이와 같은 캠핑카가 코로나19 감염증 예방 및 진료에 보강되어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구리시는 캠핑카 3대를 확보해 임시 격리시설로 운영해 왔으며 3월 말 증가한 해외 유학생 등 해외 입국자들의 가족 간 감염 및 지역사회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같은 해 4월에 카라반 1대를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출처: 디스커버리뉴스 DISCOVERYNEWS)
또한 같은 시기 캠핑카와 카라반의 활용은 소방서의 ‘감염 관찰실’로 이어져 소방관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 소방관들은 코로나19 환자 이송업무 중 의도치 않게 의심 환자를 만나면 관찰실에 셀프 격리돼 검체 검사 결과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데, 캠핑카 등이 도입 됨에 따라 출동 시 자신도 모르게 감염이 되어 직원, 시민, 가족들에게 전파할 수 있다는 생각에 스트레스 지수가 높았던 소방관들에게 잠시라도 머물 곳이 생겨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출처: 서울신문)
의료 관계자, 검사자, 환자 등 모두 쾌적한 공간에서 접종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이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 감염이 의심되어 돌아갈 곳을 잃은 사람들, 혹은 코로나 블루로 심리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캠핑카를 활용한 아이디어는 큰 위안이 되고 있다. 일본과 한국의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대되어가는 캠핑카 대응책을 더욱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게 되길 바라며, 무엇보다도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캠핑카 고유의 목적에 맞게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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