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독일(Germany) 언론사 도이체벨레(Deutsche Welle)에 따르면, 최근 세르비아(Serbia)의 북부 도시 노비사드(Nový Sad)의 한 기차역에서 발생한 지붕 붕괴 사고로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고 직후 공사와 관련된 12명을 체포했으며, 건설 현장 관리 및 안전 감독의 소홀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세르비아 내 여러 도시의 주민들은 노비사드 철도역에서 발생한 지붕 붕괴 사고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침묵하면서 교통 차단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고 이후 체포나 공식적인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자, 수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책임자들의 사퇴를 요구한 것이다. 세르비아의 밀로시 부체비치(Milos Vucevic) 총리는 탄유그(Tanjug) 통신을 통해 이번 시위를 두고 “시위가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일상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브라니슬라브 가시치(Branislav Gasic) 국방부 장관은 “민주주의와 시민 자유의 전형적인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정부 관료들도 있따르고 있다. 건설부장관인 고란 베시치(Goran Vesic)는 “이 사고가 제가 이끄는 부서에서 발생한 만큼, 세르비아에서도 여전히 도덕적 책임이 존재함을 보여주고자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한다”라 전하며, 공식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사고로 14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했다. (출처: DW)
무역부 장관인 토미슬라브 모미로비치(Tomislav Momirovic) 또한 “내무 및 외무 무역부 장관직에서 사임한다는 사실을 알려드린다. 저를 신뢰해 주신 세르비아 공화국의 알렉산다르 부치치(Aleksandar Vucic)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라고 RTS(Radio Television of Serbia) 보도를 통해 사임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출처: SeeNews)
세르비아 대통령 알렉산다르 부치치(Aleksandar Vucic)는 국가 방송을 통해 “이번 비극과 관련해 더 이상의 사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세르비아 역사상 처음으로 두 명의 장관을 포함한 여러 인사가 노비사드에서 발생한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임했다”라고 언급하며,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와 추가적인 관련자에 대한 처벌은 검찰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는 세르비아의 공공 안전 관리와 인프라(infrastructure) 감독 체계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정부의 책임과 도덕적 책무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잇따른 장관들의 사임에도 시민들의 불만은 계속되고 있어, 단순한 책임 추궁을 넘어 체계적인 개혁과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세르비아 정부가 이번 비극을 계기로 신뢰 회복과 공공 안전 강화라는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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