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7일 영국 BBC News에 따르면, 영국의 한 대학교에서 수질오염 측정 로봇 물고기를 만들어 현재 스페인 북부 히혼 항구(Port of Gijon)에서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의 정보통신기술 프로젝트를 위해 영국 에식스 대학교(Essex University)에서 개발된 이 로봇 물고기는 실시간으로 오염물질을 있는 그대로 검지하고 분석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자연 세계에서 물고기처럼 동작하고 연구작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현재 표본 채취등의 실험을 거치는 중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에식스대학교 내 연구팀에 따르면, 이 기술을 통해 오염물질 측정 및 분석을 기존 몇 주에서 몇 초로 줄이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물고기와 90% 이상 유사한 형태인 로봇 물고기의 머리에는 축전지 모니터가, 몸통에는 주요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또한 몰고기 정면에 있는 수중음파탐지기가 내비게이션 역할을 해 주요 장애물을 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센서는 4개의 주요 전극으로 구성되는데 구리, 페놀, 산소 같은 요소들이 서로 다른 오염물질을 시험하는 데 사용된다.
에식스대학 연구팀은 이번 로봇 물고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했는데 3D 오염지도를 만들어 물고기가 독립적으로, 또 실제 물고기 무리와 섞여서 움직이도록 작동된다. 또한 인공지능에는 로봇 물고기의 축전지 재충전이 필요할 경우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축전지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포함되어 있다.
영국은 수도 민영화 정책 이후 무분별한 생수 기업의 등장과 이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강과 해변을 오염시킨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생수 기업들은 하수 처리 뒤 남은 오물을 항구에 폐기하고 관련 기록을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템즈 워터’를 비롯한 영국 10대 생수 기업들은 지난 9년간 1,000여건의 오염 행위를 저질렀지만, 벌금은 고작 350만 파운드(약 59억 6천만 원)만 지불했다. 고가의 하수처리시설을 도입하는 것보다 벌금을 내는 것이 더 경제적이기 때문인데 최근 유럽연합(EU)이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영국도 다양한 수질 개선 방식을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자료출처)
로봇 물고기가 인공지능 기술과 각종 첨단 시스템을 장착한 실험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실제 오염된 수질을 측정하고 이것이 환경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연구팀은 로봇물고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보안, 잠수 모니터링 및 해양 구조 탐사 등 다양한 수중 영역에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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