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f 늑대 동물 포유류 야생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2025년 1월 1일, 영국(United Kingdom) 언론사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스웨덴(Sweden)이 1월 2일(현지 시각) 목요일부터 멸종 위기종의 포식자인 늑대의 개체 수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늑대 사냥을 시작한다.

스웨덴의 늑대 개체 수는 2022년에서 2023년 사이 약 20% 줄어들어 현재 375마리로 파악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2025년까지 늑대 개체 수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최소 개체 수 기준은 기존 300마리에서 170마리로 조정된다. 스웨덴 정부는 해당 정책을 “적정 보전 상태”로 지정했고, 이번 조치는 늑대의 개체 수 조절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려는 유럽 연합(EU, European Union)의 흐름에 맞춰 추진되었다. EU는 사냥이 허용되는 늑대 개체 수를 각국이 확대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더해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는 늑대의 개체 수가 증가한 현실을 반영해 서식지 지침을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스칸디나비아(Scandinavian)와 중앙 유럽(Europe)의 알프스(Alps) 및 산림 지역에서 늑대의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농부들은 가축이 피해를 볼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유럽 야생동물 및 자연 서식지 보전을 위한 베른 협약(Berne convention)은 늑대의 보호 등급을 기존의 “엄격한 보호”에서 “일반적인 보호”로 낮추는 데 찬성했다.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인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은 이번 조치를 지지하며, “농촌 지역 사회와 농부들에게 중요한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농부들이 생계를 더 잘 보호 받을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AP News)

스웨덴에서는 1966년부터 1983년까지 늑대의 번식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현재도 늑대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서 스웨덴 내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 환경 운동가들은 이번 사냥 계획이 취약한 늑대 개체군을 더욱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늑대 사냥을 허용하는 대신, 전기 울타리와 같은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웨덴 육식동물협회(Swedish Carnivore Association)의 회장 마그누스 오레브란트(Magnus Orrebrant)는 “EU가 베른 협약의 결정을 반영해 늑대의 보호 등급을 변경한다면, 늑대는 물론 유럽 전역의 야생 동물에게도 큰 위협이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출처: Common Dreams)

스웨덴의 늑대 사냥 계획은 농업 피해를 줄이려는 시도와 멸종 위기종 보호라는 두 가지의 갈등을 보여준다. EU와 스웨덴 정부는 개체 수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환경운동가들은 생태계 균형과 야생동물 보호를 위협할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늑대와 인간의 공존을 위해 법적 보호와 예방 조치를 조화롭게 설계하는 지속 가능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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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목록(IUCN Red List): IUCN 적색 목록 또는 IUCN 레드 리스트 약칭이다.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지구 식물 및 동물 종의 보전 상태를 의미하는 목록이다.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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