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6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 뉴스(Euro News)에 따르면, 스웨덴(Sweden)에서 칼 구스타프(Carl Gustaf) 16세 국왕의 즉위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4일 동안 수도인 스톡홀름(Stockholm)에서 군사 퍼레이드가 열렸다고 한다. 이 행사에는 칼 구스타프와 실비아(Silvia Renate Sommerlath) 여왕이 참여했으며, 스톡홀름 외곽의 드로트닝홀름 궁전(Drottningholms Palace)에서는 오페라(Opera) 공연이 진행되었다.
9월 15일 오후에는 스웨덴과 가까운 북유럽 각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왕궁에서 성대한 기념 만찬이 진행됐다. 덴마크(Denmark) 여왕, 노르웨이(Norway) 왕비, 핀란드(Finland) 대통령, 아이슬란드(Iceland) 대통령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스웨덴 왕실을 대표해 차기 왕위 계승권자인 빅토리아(Victoria) 왕세녀가 국왕을 기리는 연설을 했다. 칼 구스타프 16세를 ”폐하이자 친애하는 아버지”라고 부른 빅토리아는 “50년간 스웨덴의 국왕이셨으며, 저에겐 늘 롤모델(role model)이셨다”고 찬사를 바쳤다. 이어 “국왕께선 저를 포함한 모든 이들에게 늘 한결같고 안온한 분이셨다”고 덧붙였다.(출처:세계일보)
스웨덴 군주제 1000년 이상의 역사에서 77세의 칼 구스타프는 왕위 계승 50주년을 맞이한 최초의 왕이다. 또한 현존하는 유럽 군주 중 두 번째로 오래 재위한 왕이다. 할아버지인 구스타프 6세 아돌프(Adolf)국왕이 1973년 9월 15일에 사망하였을 때, 칼 구스타프는 27세였다. 칼 구스타프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기 때문에 왕위 계승 서열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국왕의 사생활을 둘러싼 각종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스웨덴 왕실은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웨덴 국민의 대다수는 군주제 유지에 찬성하고 있다. 스웨덴 군주는 국가 원수로서 의례적인 역할을 수행하지만, 정치적 권력은 없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국왕을 국가의 상징이자 위기 상황에서 국민들을 단합시키는 사람으로 여기고 있다. 2004년 12월에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한 쓰나미(Tsunami)로 인해 휴가를 즐기던 스웨덴인 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던 사건이 있었다. 몇 년 후, 국왕은 쓰나미 희생자들을 위한 추도식에서 “많은 아이들이 부모 중 한 명 또는 두 명 모두를 잃었습니다. 그게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습니다. 나도 그런 아이였습니다”라고 자신의 상실감을 말하기고 했다.
이처럼 군주제 국가에서 국왕은 국민들에게 정서적 위로와 지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왕실을 둘러싼 스캔들 등으로 입헌군주제를 둘러싼 찬반 양론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스웨덴에서 왕실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스웨덴 왕실이 국민들의 정서적 지원자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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