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8일 유럽 언론사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내쇼날(Radio France Internationale, RFI)에 따르면, 스웨덴 올림픽 조직위원회(Swedish Olympic Committee, SOC)는 2030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26년 동계 올림픽을 수도인 스톡홀름(Stockholm)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탈리아(Italia) 밀라노(Milano)에 밀려 좌절한 바 있다. 이에 2030년 동계 올림픽으로 눈을 돌려 입후보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스웨덴 올림픽 조직위원회장 앤더스 라르손(Anders Larsson)은 향후 몇 개월간 예비 검토를 거친 뒤 결정할 것이며, 입후보와 함께 최종 유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스웨덴은 1912년 스톡홀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 이후 여러 번 동계 올림픽 유치를 시도했음에도 좌절되었다. 사실 2026년 입후보 당시 스웨덴 정부는 선정의 막바지 단계까지 최선을 다한 데 비해, 국민들의 반응이 미지근했었다. 2026년 유치 계획에서는 스톡홀름과 국토 북서부의 아레(Are) 스키 리조트를 경기 장소로 지정했는데, 2030년 유치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제 올림픽 조직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IOC)는 기후변화를 이유로 들며 올해로 예정되었던 유치 도시 발표를 2024년으로 연기했으나, 입후보한 도시들이 유치를 연달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막강한 후보였던 일본(Japan) 삿포로(Sapporo)는 2020년 도쿄(Tokyo) 하계 올림픽을 둘러싼 비리 스캔들로 인해 입후보를 보류한 상태이고, 캐나다(Canada) 밴쿠버(Vancouver)와 스페인(Spain) 바르셀로나-사라고사(Barcelona-Zaragoza) 등 다른 후보들 또한 입후보를 철회했다. 2002년 한 차례 동계 올림픽을 개최했던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 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만이 유일한 후보로 남아 있지만, 2028년 로스엔젤레스(Los Angeles) 하계 올림픽 개최가 확정됨에 따라, 현재 그 다음 동계 올림픽인 2034년 유치를 더 염두에 두고 있다. 사실상 스웨덴이 입후보할 경우 경쟁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동계 올림픽 입후보 도시가 줄어드는 것은 고질적 문제이다. 2022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한 베이징(Beijing)의 경우, 경쟁자는 카자흐스탄(Kazakhstan) 알마티(Almaty) 뿐이었다. 입후보한 도시가 적은 점을 고려하여, 국제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안정적 분위기를 위해 2030년과 2034년 동계 올림픽을 동일 도시에서 개최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스웨덴은 동계 스포츠 강국이다. 또한 겨울이 길고 강설량이 많다는 특성을 고려할 때, 동계 올림픽 개최의 최적의 국가이다. 스웨덴이 2030년 동계 올림픽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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