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출처: pixabay

2022년 11월 13일 영국 언론사 비비씨 뉴스(BBC News)에 따르면, 스코틀랜드(Scotland) 구급대원들이달 말,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26시간의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달 초 *SAS(Specialist and Specialty) 회원의 89%가 파업에 투표했고, 파업 날짜가 확정되었다.

11월 25일부터 진행될 이 파업에는 고급 실무자, 기획자 및 행정 근로자 등 모든 구급대원을 포함해 약 1,500명의 SAS 직원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의료 분야에 차질이 생길 것을 고려해 노조는 중환자 치료를 위한 적절한 인력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경영진과 긴급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국민 보건 서비스(National Health Service, NHS)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갈등 중 영국 전역에서 확인된 첫 번째 대규모 파업이다. 파업 주도자인 카렌 레너드(Karen Leonard)는 구급대원들이 인력 부족과 생계비 위기 속에서 팬데믹(pandemic)에 맞서 공공 서비스를 위해 가장 앞장서서 일했다고 전했다. 또한 스코틀랜드 정부가 핵심 일선 근로자들에게 적절한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많은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의료 서비스를 축소시킨 것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라고 말했다.

왕립 간호대학과 다른 두 노조의 의료 종사자들도 최근 스코틀랜드 정부의 임금 제안을 거부하면서 파업에 뜻을 함께했다. 정부가 제안한 임금은 1인당 2,205파운드(한화 약 345만원)로 이전 4월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후무자 유사후(Humza Yousaf) 보건 장관은 파업 사태에 대해 실망감을 내비치며, “*이양 이후 가장 큰 임금 상승”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장관들은 공공 부문의 임금 인상을 지원할 더 이상의 재원이 없다며 일침을 날렸다.

하지만 레너드는 정부가 제안한 임금은 치솟는 물가상승율에 미치지 못했고, 뒤떨어진 서비스 제공의 격차는 결국 인력이 메우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더 적은 급여로 더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을 우려한 것이다. 또한 정부가 확연히 달라진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 보수당 보건 대변인 산데쉬 굴헤인(Sandesh Gulhane) 박사는 NHS가 “파국의 겨울”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하며 보건 장관은 이미 간호사들의 신뢰를 잃었고, 구급대원들도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노동당 보건 대변인 재키 베일리(Jackie Baillie)는 위기 상황에 처한 NHS 노동자들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며 파업을 지지하기도 했다.

높은 물가에 대한 대책 마련과 임금 인상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집단 행동은 앞으로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코틀랜드 정부가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정책을 내놓을지, 앞으로의 추이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SAS: SAS 위원회는 스코틀랜드에서 근무하는 직원, 전문의 및 전문 의사를 대표함 (출처: BMA)

*이양: 정책결정권 및 운영권한을 다른 기관 또는 하부기관에 넘기는 것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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