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9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스코틀랜드(Scotland) 글래스고(Glasgow)에서 친환경 전기 벽지를 활용한 난방 시스템이 노후 주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노후 주택의 탈탄소화와 에너지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며, 기존 가스 난방을 대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글래스고 시내에는 1919년 이전의 산업화 시기에 급격한 인구 증가로 지어진 약 7만 채의 공동주택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 공동주택들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단열 성능도 매우 낮아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3배 더 빠르게 열 손실이 발생한다. 집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난방 시스템의 효율성이 아주 낮다는 것이다. 특히 스코틀랜드 가정의 84%가 여전히 화석 연료를 기반으로 난방을 사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비용 상승과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코틀랜드 서부 주택 협회(West of Scotland Housing Association)를 포함한 4개의 단체가 협력하여 진행 중이다. 현재 12개의 공동주택에 전기 벽지를 설치해 그 효과를 시험하고 있다. 글래스고 시의회의 루아리 켈리(Ruairi Kelly) 의원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면, 오래된 주택의 난방 효율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기 벽지는 구리(copper)와 그래핀(graphene)이 결합된 얇은 소재로 이루어져 있다. 전기가 흐르면 열을 발생시키고 적외선 형태로 방출된다. 이러한 방식은 습기와 곰팡이 문제를 줄여주고, 실내 공기를 더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전기 벽지를 개발한 넥스트젠 히팅(NexGen Heating)은 “이 기술은 열 손실율이 높은 주택에 효과적이며, 1~3분 안에 빠르게 온기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기 벽지의 효율성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을 적용하여 세입자들로부터 난방 성능에 대한 피드백도 수집되고 있다. 스코틀랜드 서부 주택 협회의 앤드류 쿠르스키(Andrew Kurski)는 “시범 운영 결과, 세입자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코틀랜드의 탄소 중립 전환을 촉진하는 8개 연구 협력 중 하나이다. 특히 전기 벽지 기술이 기존 난방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인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스코틀랜드에서 향후 에너지 효율적인 주택으로의 전환에 중요한 기여를 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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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핀(graphene): 탄소 동소체 중 하나이다. 탄소 원자들이 육각형 꼭짓점에 위치하여 2차원의 평면 결정 구조를 형성한다. 전기 전도성과 열 전도성이 뛰어나며, 뛰어난 탄성을 가져 늘리거나 구부려도 전기적 성질을 잃지 않는 물질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