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4일 스페인(Spain) 언론사 엘문도(El mundo)에 따르면, 마드리드 지역정부(Comunidad de Madrid)는 2005년에 발표한 이민 정책 중 하나인 “콜 효과(efecto llamada)”의 일환으로 라틴 아메리카계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내 대학교에 재학 중인 라틴 아메리카(Hispanoamericanos) 학생들의 등록금을 85%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정책 대상에는 공립 대학교만 포함되었고, 사립 대학교는 제외되었다. 이는 스페인의 대학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고려해 라틴 아메리카 출신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장려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현재 마드리드에서 멕시코(Mexico), 콜롬비아(Colombia), 페루(Peru) 등 라틴 아메리카 출신 학생들의 대학교 등록금은 스페인 내국인 학생에 비하여 6~7배 가량 더 높다. 이에 따라 마드리드 지방정부는 이들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마드리드를 스페인 교육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등록금 감면 정책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라틴 아메리카 학생이 의학을 공부할 경우 연간 8,180유로(약 1,170만원)를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새로운 정책이 시행되면, 해당 금액은 84.8%이나 감면되어 약 1,240유로(약 177만원)만 내면 된다. 이는 스페인과 유럽 연합(Europe Union, EU) 회원국 내 시민들이 지불하는 금액과 동일하다.
더불어 마드리드 교육부장관(Nueveo consejero de Educación en Mardid) 에밀리오 비씨아나(Emilio Viciana)는 “현재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마드리드 내 대학의 등록금이 터무니없이 비싸다”, “우리는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싶다”고 말하며, 점차적으로 등록금 감면의 대상과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지역 공립 대학의 수입과 손실을 걱정하는 여론에 대해서는 정부가 개별 예산을 수립 및 집행하기 때문에 공립 대학의 수입 손실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하였다. (출처: 20minutos)
나아가 마드리드 지방 정부는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면서 관련 교육정책도 함께 발표했다. 현재 지방정부는 새로운 대학법과 직업 교육법을 제정하여 국제 학생의 스페인어 학습 능력을 보장하고, 인턴 프로그램(Internship program)과 같은 실습 프로그램(program)의 개선, 그리고 사기업 및 공기업에 위탁하여 여러 프로그램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외국인 학생들에게 더욱 더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정책은 라틴아메리카 학생과 스페인 내국인 학생 사이의 문화 교류를 촉진하고, 국가 간의 외교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스페인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 내 다른 국가들도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등록금을 감면하는 정책을 확대하여 다양한 교육 교류활동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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