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3일 더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와 카탈루냐 정부가 바르셀로나(Barcelona) 공항(Aeropuerto Josep Tarradellas Barcelona-El Prat,주제프 타라델랴스 바르셀로나 엘프라드 공항)의 방문객을 연 7000만명으로 늘린다는 공항 확장 계획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는 여러 논란이 뒤따르고 있다. 스페인 공항 당국인 에나(AENA : Aeropuertos Espanolesy Navegacion Aerea)가 이 계획을 위해 이미 17억 유로를 후원한 바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시의회는 물론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이러한 후원에도 불구하고 계획을 반대하고 있다.
정부와 시의회의 의견이 상반되는 이유는 지역 경제 때문이다. 스페인 정부는 이번 확장 사업을 통해 바르셀로나 공항을 암스테르담 공항과 비슷한 유럽의 주요 허브 공항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바르셀로나 공항을 확장시켜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자는 정부의 의견과는 달리 시의회는 확장 사업이 지역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으며 불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공항 확장 문제에는 지역 경제 발전 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바르셀로나 공항의 근처에는 카탈루냐 지방에서 두 번째로 큰 로브레가트(Llobregat) 강이 흐르고 있다. 이 강은 유럽연합에서 창설한 자연보호구역 관리 네트워크인 나투라 2000(Natura 2000)에 의해 보호되고 있는 구역이며, 유럽 위원회는 스페인과 카탈루냐 정부에 직접 이 구역을 보호하기 위해 따르는 특별 계획과 채택, 그리고 해당 구역에 서식하고 있는 조류들을 보존하기 위한 보호 구역 확대 등에 대한 내용들이 충분히 지켜지지 않았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번 공항 확장 계획은 지역 경제에 발전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계획도 아닐뿐더러 환경 보호와는 거리가 먼 계획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스페인과 카탈루냐 정부의 정책과 어긋나며 하늘길 확장으로 인한 추가적인 환경파괴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어 의견 대립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프랑스는 올해 초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국내 단거리 항공노선을 폐지한 바 있고, 바르셀로나 의회도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단거리 노선은 기차 등의 다른 수단을 이용하도록 장려중이다. 지역 발전이라는 경제적인 관점 뿐만 아니라 자연 환경적인 관점에서 스페인과 카탈루냐 정부의 합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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