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 뉴스(Euro News)에 따르면, 스페인(Spain) 축구 연맹은 국가대표팀 이름에서 ‘여자 축구’라는 문구를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23 국제축구연맹(Federation Internationale de Football Association, FIFA)이 주최한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 팀은 처음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인 루이스 루비알레스(Luis Rubiales)가 우승 시상대 위에서 제니 에르모소(Jennifer Hermoso) 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루비알레스 회장이 사임하고 대표팀 감독도 교체됐지만, 파장은 가라앉지 않았다. 스페인 선수들은 스페인 축구협회(Royal Spanish Football Federation, RFEF)의 대표팀 소집을 보이콧(boycott)했고, 스페인 전역이 ‘성차별 반대’ 시위로 들끓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국 RFEF가 ‘즉각적이고 중대한 변화’를 약속하면서 선수들은 보이콧을 철회했으며, 페드로 로차(Pedro Rocha) RFEF 회장은 “여자대표팀을 대표팀으로 부르는 건 상징적인 단계를 넘어 개념의 변화를 원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고, “어떤 성별을 대표하더라도 축구는 축구다. 이를 통해 스포츠에서의 성평등주의를 확산하기 위해 나아갈 것”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출처: news1)
여자 대표팀의 이름에는 전통적으로 “de fútbol femenino(여자 축구)“라는 문구가 포함되었다. 하지만 앞으로 남자와 여자 대표팀 모두 공식적으로 “Selección Española de fútbol(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또는 “Spain’s national football team(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부르게 된다. 이제 남자와 여자라는 성별에 상관없이 스페인 축구대표팀으로 명명되는 것이다. 이전에 유럽축구연맹(Union of European Football Associations, UEFA)은 남녀 국가대표팀의 명칭 처리 문제에 대한 비공식 논의를 가졌으나, 공식적으로 명칭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었다.
스포츠 문화에서 ‘여자’라는 문구를 삭제하여 성평등을 지향한 스페인 축구팀의 선택은 다른 종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스포츠계에서 성 관련 문제들은 항상 사회적인 이슈가 된다. 이번 사례처럼 작은 의식적인 변화를 통해 성평등을 지향하려는 작지만 용기 있는 노력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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