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0일 Europapress에 따르면, 스페인 카세레스(Cáceres) 주의 특별한 전통 축제 하람플라스(Jarramplas)와 라스 카란토냐스(Las Carantoñas) 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중서부에 위치한 카세레스(Cáceres) 주는 넓은 면적으로 밀, 올리브, 포도를 재배하고 양모 공업이 활발하다. 특히 로마시대, 이슬람 시대, 북부 고딕 및 이탈리아 르네상스 건축 양식이 온전히 남아있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카세레스 주의 피오르날(Piornal) 마을에서 새해를 맞이하여 액운을 물리치기 위해 하람플라스 축제를 개최한다. 순무를 맞는 사람을 하람 플라스라고 칭하며 스페인 설화에 나오는 악귀의 이름이기도 하다. 피오르날 마을 사람만이 하람 플라스 역할을 신청할 수 있으며 하람 플라스로 정해지면 이틀 동안 마을을 돌며 사람들이 던지는 순무를 맞아야 한다. 집단 구타라는 오해도 받지만, 이 마을만의 축제로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 동네의 순무가 동이 날 정도이다.
한편, 카세레스 주의 또 다른 마을인 아세우체(Acehúche) 마을에서는 새해를 맞이하여 카란토냐스 축제를 즐긴다. 아세우체 마을의 수호성인인 ‘성 세바스티안’이 마을 주민들을 흑사병으로부터 지켜내어 감사함을 표시하기 위해 축제를 시작했다. 다양한 동물의 가죽을 붙여 만든 괴물을 카란토냐스라고 칭하며 주민들은 동물 가죽을 붙여 만든 옷과 가면을 입고 춤을 춘다. 특정 사람들만이 축제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주민 모두가 참여하여 로즈메리 꽃을 채집하거나 음식을 준비한다. 해당 전통축제는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고양할뿐만 아니라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
하지만, 2021년 1월 19일부터 1월 21일 동안 개최될 예정이었던 해당 전통 축제들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개최되지 못하게 되었다. 현재 많은 국가 및 도시의 축제와 포럼들이 온라인 행사로 진행 중이지만, 전통 축제라는 속성과 문화적 요소로 인해 온라인 개최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팬더믹 상황 가운데 모든 행사, 포럼, 축제가 온라인으로 대체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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