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8일 오이타(大分) 합동조합신문에 따르면, 유휴 시(由布市)를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인 쇼나이 카구라 마쓰리(庄内神楽祭り)가 올해는 인터넷으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매년 11월 3일에 개최되는 이 축제는 애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 위험으로 중지라는 방향으로 검토되었으나 실행 위원회는 올해도 전통 문화를 사람들이 즐겨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방식인 인터넷을 통해 축제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축제 실행 위원회는 올해 31회째를 맞이하는 축제는 출연 단체의 동영상을 사전에 받아 축제 당일인 11월 3일 오전 8시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 쇼나이 카구라 축제는 카구라(神楽)*를 연주하는 여러 단체가 매년 11월 3일에 유후시 쇼나이마치(由布市 庄内町)에 모여서 축제 기간 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연주를 계속해나가는 축제이다. 축제가 열리는 곳 옆에서는 지역의 특산물과 음식을 판매하는 후루사토 마쓰리(ふるさと祭り)*도 동시에 진행된다.
일본은 축제의 나라, 마쓰리(祭り)의 나라로 불린다. 마쓰리를 보통 축제라고 알려졌는데 사실 어원으로 본다면 제사, 기원제가 맞는 표현이다. 초기에는 은밀하게 이루어지기도 했다. 지금에 마쓰리는 굉장히 신나는 축제의 형태를 더욱 띠고 있다. 연중 명절이나 특정한 날을 기리기 위해 진행되며 같은 신을 기린다고 하더라도 지역마다 전통마다 그 모습을 달리하기도 한다. 가장 유명한 마쓰리인 3대 마쓰리라고 불리는 세키가하라 전투(関ヶ原の戦い)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도쿄(東京)의 간다 마쓰리(神田祭), 과거 높은 습도로 인한 역병이 많이 발생하자 그것을 막기 위해 시작된 교토(京都)의 기온 마쓰리(祇園祭), 헤이안 시대(平安 時代)에 한 정치가의 억울한 죽음을 달래기 위한 의식에서 비롯된 오사카(大阪)의 톈진 마쓰리(天神祭)가 있다. 오사카 톈진 마쓰리에서는 배가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후나토교(船渡御) 행사와 성대한 불꽃놀이로 많은 인파를 모으고 있다.
일본의 마쓰리처럼 대한민국에서도 보령 머드 축제나 화천 산천어 축제 같은 지역적 축제들이 다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정 몇몇 축제들만 알고 있으며 새로운 축제들이 우후죽순처럼 개최되었다 몇 년 안 가 사라지는 것도 현실이다. 대한민국에서도 일본의 3대 마쓰리 같이 전통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축제를 개최하고 지자체에서도 활발한 홍보를 한다면 일본의 마쓰리 못지않은 좋은 관광 자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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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구라(神楽)* – 일본의 전통 신앙에서 볼 수 있는 신을 위한 노래나 춤을 말한다.
후루사토마쓰리(ふるさと祭り)* – 고향 축제, 그 지역의 특산물 등을 판매함
세키가하라 전투(関ヶ原の戦い)* – 도쿠가와(徳川) 가문이 일본의 패권을 쥘 수 있게 된 전투
헤이안 시대(平安時代)* – 794년 헤이안쿄(平安京都)로 천도한 때부터 가마쿠라 막부(鎌倉幕府)가 개설된 1185년까지의 일본 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