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1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 프레스(Merco Press)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토지 노동자 연합(Unión de Trabajadores y Trabajadoras de la Tierra: UTT)은 지난 18일에 국회 의사당 앞에서 토지접근권 법안 통과 요구를 위한 시위를 48시간 동안 진행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내에서 60% 이상의 식품이 소규모 생산자에 의해 공급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소규모 생산자가 소유하고 있는 경작지는 13%정도다. UTT는 이러한 수치를 근거로 대규모 농업회사의 경작지 점유율이 매우 크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UTT대표인 루카스 테데스코(Lucas Tedesco)는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을 위해 소규모 생산자들의 토지 소유에 대한 접근도를 높이고 이들의 주거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시위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위를 통해 마련하고자 하는 법안의 목적은 소규모 생산자 가족이 모든 아르헨티나인들에게 더욱 더 경제적이고 건강한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UTT가 시위를 통해 통과를 요구하는 법안은 지난 5월, 하원 농업입법위원회(Agriculture and Legislative Affairs Commissions of the House of Deputies)에서 다뤄진 바 있으나 통과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소규모 생산자가 대규모 생산자보다 생산하는 농산물 양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소유하고 있는 경작지는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불평등한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토지의 빈익빈 부익부 문제는 아르헨티나만 직면한 문제가 아닌 여러 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소규모 생산자에게 안정적인 생계를 보장하고 소비자들에게 더 신뢰할만한 농산물 제공을 위해서는 토지 소유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아르헨티나의 토지 노동자 연합의 시위가 관련 법안의 통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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