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8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꼬프레스(Mercopress)에 따르면, 아르헨티나(Argentina)의 공식 환율과 비공식 환율 간의 격차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사용되는 달러($) 환율은 공식 환율과 블루(Blue)환율, MEP(Medio Electrónico de Pagos, 증권달러), CCL(Contado con Liquidación, 해외 유출 달러 환율) 등 10가지 이상의 비공식 환율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도 특히 블루 환율은 2024년 1월 셋째주 기준으로 공식 환율과의 격차가 51.4%까지 벌어졌다. 불과 2주 전 평균 25%의 격차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압도적으로 증가한 격차를 나타낸 것이다. 또한 CCL 환율 또한 꾸준히 증가해 1월 셋째주 기준으로 공식 환율과의 격차가 60%까지 벌어졌다.
아르헨티나의 다양한 환율 구조는 경제를 왜곡시키는 부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복잡한 환율 구조와 더불어 공식 환율과의 심각한 격차가 아르헨티나의 안정적인 금융 환경을 위협하는 것이다. 국가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공식 달러 환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고(高)인플레이션(Inflation), 심각한 빈곤,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해 앞으로의 경제 회복 가능성이 불투명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국가통계국(Instituto Nacional de Estadística y Censos de la República Argentina, 이하 INDEC)은 2023년 12월 아르헨티나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211.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1년 5월(232.1%) 이후 3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이다. 2023년 12월 10일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대통령은 세계에서 아르헨티나의 소비자 가격 상승률이 가장 가파르다는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물가는 지난 2022년 2월 이후 11개월 연속 100%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은 2023년 12월 한 달에 물가 상승률이 25.5%에 육박하는 경제 위기의 여파를 여실히 느끼고 있다. (출처:INDEC)
계속되는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자, 아르헨티나 라 리오하(La Rioja)주 정부는 지역 화폐 ‘차초(Chacho)’를 도입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초기 발행액은 150억 페소(한화 약 244억 8,150만 원)이며, 발행 목적은 공공 근로자에 대한 급여 지급으로 밝혀졌다. 일각에서는 화폐 체계의 혼란만 더할 뿐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말레이 대통령은 지역 화폐 도입을 환영하면서도 지역 화폐에 대한 문제 발생 시 연방정부는 구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경제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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