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5일 중남미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아르헨티나(Argentina)의 전국 대학 연합전선은 6월 25일 화요일부터 27일 목요일(현지시각)까지 3일 간 전국적으로 대학 내 교수와 비교수의 저임금 문제를 가시화하는 시위를 벌인다고 선언했다. 즉 대학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갈등을 대중들에게 공개적으로 드러내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겠다는 것이다. 노동 조합은 4월 23일 개최된 시위 이후에 두 달이 지났지만, 교수와 비교수의 급여 손실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부족해 예산 갈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6월 25일 정오에 국가 교육부 본부인 팔라시오 사르미엔토(El Palacio Sarmiento)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여한 노동조합의 대표들은 “적절한 급여 없이는 양질의 대학은 없다”고 주장하면서 정부에 청원서를 전달했다. 노동조합의 소식통에 따르면, 청원서의 핵심 내용은 급여가 40%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 ‘자유노동 조합’ 결성 및 활동을 허용해 달라는 것이었다. 전국 대학 연합전선은 정부가 교수와 비교수의 급여 손실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교육의 질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번 3일 간의 시위가 자신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28일, 정부는 대학에 지급되는 예산 중 10%를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조정하기로 협의했다. 하지만 예산의 나머지 90%를 차지하는 교수 및 비교수의 급여 인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노조와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이다. 노동조합 구성원들은 “교수와 비교수의 급여 문제에 대한 해결을 등한시하는 정부의 태도는 시위 의지를 더욱 심화시킬 뿐이다”고 비난했다. 또한, “교수 및 비교수의 급여와 학생들의 졸업을 지원하는 장학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체 예산 중 10%의 인상만으로는 대학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대학 총장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물가 상승으로 인해 교직원들의 실제 임금의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의 투자를 요구하며, 모든 연맹과 협회에 소속된 전국 대학 노동자들의 정당한 주장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번 아르헨티나 내 대학에서 벌어진 사태는 단순한 예산 문제를 넘어 교육의 질과 사회적 공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교육부와 정부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갈등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교육 정책의 일환으로 접근해야 한다.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 임금의 하락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교육의 질 저하는 불가피하다. 이 문제는 단순히 교직원들의 생계와 관련된 것이 아니다. 학생들의 학습 환경과 미래에도 직결된다. 따라서 정부는 즉각적이고도 충분한 예산을 투입해 교직원들의 급여 문제를 해결하고, 대학의 운영 안정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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