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중남미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아르헨티나(Argentina) 정부는 버스 티켓 가격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에노스 아이레스 메트로폴리탄 지역(el Área Metropolitana de Buenos Aires, AMBA) 내 버스 회사에 지급되는 보조금이 39% 인상된다. 이는 지난달 급여 문제로 발생한 파업 사태를 겪은 버스 운전사 노동조합(Unión Tranviarios Automotor, UTA)과 회사 간의 추가 협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경제부(Ministerio de Economía) 산하의 국가 교통부(Transporte de la Nación) 장관인 프랑코 모게타(Franco Mogetta)가 이번 결정을 결의안을 통해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4월 물가 상승률을 기준으로 교통 시스템의 비용 구조를 재평가한 결과로 볼 수 있다. UTA와 최근 체결한 임금 계약을 이행하여 노조의 파업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다. 이 계약에는 25만 달러(Dollar)(한화 약 3억 4,091만 원)의 비보상 금액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회사는 정부의 운임 규제로 인해 수익을 정부 보조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5월 21일에는 상공회의소(las cámaras)와 UTA 간 새로운 협정을 위한 청문회가 개최되었으며, 이 자리에서 근로자 대표들은 기본급 70만 페소(Peso)(한화 약 107만 2,820원)의 인상을 요구했다. 교통부 장관은 임금 인상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심과 광역 지역에서의 버스 최저 요금은 270달러(Dollar)(한화 약 36만 8,191원)이다. 2024년 4월까지의 버스 요금 인상은 65%를 기록했으나, 협상 이후의 요금 인상 폭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의 예산 및 공공 재정 관리 협회(Asociación Argentina de Presupuesto y Administración Financiera Pública, Asap)에 따르면, 경제 보조금 중 교통 분야의 비중은 24%에 달한다. 올해 첫 4개월 동안에는 40.7%의 누적 감소율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항공 운송 분야는 올해 들어 정부 보조금을 전혀 받지 못했고, 자동차 및 철도 운송 분야의 보조금은 각각 전년 대비 각각 57.8%와 42.8%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AMBA 지역의 열차 요금은 이미 인상되기 시작했으며, 지하철 요금도 인상될 예정이다.
버스 요금을 동결한 아르헨티나 정부의 결정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경제의 높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고려할 때, 이번 결정이 장기적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앞으로 정부가 교통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어떻게 이어갈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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