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3일 영국 언론사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월간 물가상승률이 지난 달 대비 6.7%까지 치솟았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계속 오르는 연료 및 식료품 가격이 실질적인 급여와 저축 등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린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55.1% 급등했으며,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몇 년간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은 거의 실패했다.설상가상으로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해 세계 원자재 가격이 지난 한 해 동안 상승하면서 아르헨티나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이에 지난 수요일,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에서 국민들이 “우리는 점점 가난해지고 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더 많은 국가 지원을 요구하면서 대통령 집무실이 위치한 마요 광장(Plaza de Mayo)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시민들의 인터뷰에 따르면, 3명의 자녀를 둔 미혼모인 27살 한 여성은 “시장에 가면 요구르트와 시리얼만 겨우 살 수 있고, 면 종류나 쌀은 더 이상 살 수 없다”며, 국가에 의한 식량 공급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건설 현장에서 벽돌공으로 일하는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José Luis Rodríguez)는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가치가 감소한 요즈음은 일을 해도 돈이 안된다는 불만을 피력했다. 또 다른 벽돌공 줄리오 리노소(Julio Reinoso)는 인플레이션이 심해 정규 수입으로는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어 현재 빵을 구워서 내다 팔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MBC뉴스)
이러한 인플레이션을 정부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총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 긴축통화 정책이다. 이 정책은 중앙은행이 시중에 통화량을 인위적으로 줄여 경기를 안정화하여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통화량을 줄이면 자연스럽게 소비도 줄어들고 경제성장이 지체되어 물가상승률이 점점 낮아지게 된다. 두 번째는 지급 준비금을 높이는 것이다. 지급 준비금은 은행이 보유해야 하는 현금의 양을 나타낸다. 법적으로 은행이 유지해야 할 준비금 액수를 높이면 고객들의 대출 감소를 유도하여 물가상승률을 낮출 수 있다. 마지막으로 통화 공급량 감소이다. 앞서 언급한 긴축통화 정책과 유사한 것으로 정부의 개입으로 통화 공급을 감소시켜 직간접적으로 통화 공급을 줄이는 것이다.(출처 : 인베스토피아, Investopedia)
현재 코로나 19,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속화된 인플레이션은 전 세계 경제를 어렵게 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된 이후에도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오랫동안 지속되는 동시에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국민들이 인플레이션을 피하기 위해 페루나 근처 국가로 이민을 가는 등, 현재 아르헨티나의 상황은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 하루빨리 정부와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인플레이션이 낮아져, 시민들이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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