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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4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 프레스(Merco Press)에 따르면, 당일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이 새로 취임했다고 한다. 아르헨티나의 신임 경제장관 실비나 바타키스(Silvina Batakis)는 취임 선서를 한 뒤, 사임한 전임 마르틴 구스만(Martín Guzmán)의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임 경제장관 마르틴 구스만은 지난 2일 사직서를 제출하였고, 사직의 이유를 대통령에게 간언하는 편지 형식으로 작성하여 전달하였다. 그는 2019년 12월 현 정권 출범 초기부터 장관직을 맡아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 부채 협상 등을 주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그의 사임 이유를 부통령과의 갈등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는 편지에서 “내부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에 누가 장관으로 오더라도 내가 겪은 고통을 겪지 않아야 하며, 연립여당과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필수다”라고 전했다. 이어 “자신은 에너지, 금융, 중앙은행 관련 정책에 손 댈 수 없었고, 거시경제적이고 정치적인 도구를 이용한 중앙집권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조선일보)

바타키스는 취임과 동시에 세 가지 부문에서 집중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적인 세가지 활동은 전국민을 고려한 포괄적인 관점의 경제정책 수립, 현지 통화의 강화와 수출 증가를 통한 아르헨티나의 경제 성장, 그리고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이다.

지난 주말 통계청(Indec, National Institute of Statistics and Census of Argentina)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임금지수는 월간 5%로, 전년 동기 대비 58.4%, 4분기 누적 20.6% 증가했다. 이는 소비자 물가 지수 대비 수입이 6%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더불어 아르헨티나의 올해 물가상승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73%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60% 넘는 등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국가 부채 규모가 440억달러(약57조원)에 달하는 아르헨티나는 기준금리가 무려 연 52%이며, 최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에서는 이틀에 한번 꼴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새로 취임한 경제장관은 심화되고 있는 아르헨티나 정부 내 갈등을 극복하고, 현재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집중적이고 효율적인 경제정책을 펼쳐야 한다. 그러나 유라시아 그룹(Eurasia Group)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정부 부처 간 타협점을 찾기 어려울 만큼, 아르헨티나의 경제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경제장관은 빠른 시일 내로 정치적 내홍에서 빠져나와 갈등을 해결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정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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