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7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 프레스(Merco press)에 따르면, 아르헨티나(Argentina) 정부는 전자담배의 판매 및 수입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담배의 부속품을 포함해 전자담배와 관련한 제품의 수입, 유통, 상업화 및 광고 모두를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금지했다.
지난 월요일 보건부 장관인 카를라 비조티(Carla Vizzotti)는 “가열 담배 제품”(Heated Tobacco Products, HTP)으로 알려진 담배 증기 및 *에어로졸(aerosol)을 흡입하기 위한 시스템 또는 전자 장치의 사용을 금지하는 결의안을 관보에 게재했다. 이 장치는 담배 스틱과 배터리로 작동하는 담배 가열 장치로 구성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전자담배를 말한다. 해당 규정은 전자담배와 같은 유형의 제품을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 요소를 고려하여 결정되었으며, 금지 대상에는 가열할 카트리지(cartridge)와 담배 스틱 뿐만 아니라 시스템이나 관련된 장치의 작동을 위한 모든 유형의 부속품도 포함된다.
보건부는 여러 연구를 인용하여 전자 담배나 HTP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 아크로레인(acrolein),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와 같은 화학물질과 니코틴(nicotine)이 포함된 에어로졸을 생산한다고 전했다. 보건부의 결의안은 니코틴에 의해 생성된 중독의 정도를 고려할 때, 전자 장치의 사용이 심혈관 질환을 가진 개인에게 잠재적인 위험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용자에게 약물에 대한 의존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하여 결의안은 HTP와 같은 새로운 제품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제품이 시장에 도입되면 젊은층과 금연을 하던 사람들도 다시 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담았다.
전자담배는 흔히 액상형과 궐련형 나뉜다.아르헨티나는 이미 액상형 전자담배를 금지시켰지만, 그 이후로 에어로졸을 흡입하는 형태의 궐련형 전자담배의 사용층이 많아지자 이번에 궐련형 담배의 판매도 금지시킨 것이다. 담배는 기호식품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폐암을 포함한 건강상의 문제를 발생시킨다. 특히, 청소년들의 흡입은 성인기까지 지속되어 금연 치료를 더디게 하는 이유가 된다. 전자담배를 금지한 이번 아르헨티나의 정책이 흡연율을 낮추는 계기가 될지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에어로졸: 용기에 액화 가스와 함께 봉입한 액체나 미세한 가루 약품을 가스의 압력으로 뿜어내어 사용하는 방식. 또는 그 약품.(출처: 네이버 국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