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0일 아르헨티나(Argentina)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소도시인 피나마르(Pinamar)의 버스 요금이 약 1,600페소(Peso) (한화 약 2,500원)로 올랐다고 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대도시권(AMBA, Área Metropolitana de Buenos Aires) 내 여러 지역의 가장 저렴한 요금과 비교했을 때, 1,000 페소(한화 약 1,500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최근 아르헨티나 자동차운송기업협회(AAETA, Asociación Argentina de Empresarios del. Transporte Automoto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피나마르 지역이 1,591 페소(한화 약 2,433원)로 가장 버스 요금이 비싸고, 센테나리오(Centenario) 지역이 1,147 페소(한화 약 1,754원)로 뒤를 잇고 있다. 피나마르와 센테나리오가 소도시라서 버스 요금이 낮을 것이라는 예측과는 다르게, 오히려 AMBA보다 비싼 금액이 책정되어 있었다.
반면, AMBA 내에 여러 지역의 버스 요금 중 가장 낮은 금액은 270페소(한화 약 413원)이다. 물론, 대도시와 같이 인구가 많은 지역의 교통 시스템을 소도시와 함께 비교하기는 어렵다. AMBA는 소도시에 비해 규모가 훨씬 크며, 사용자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AATEA는 AMBA 내 주민들이 지불하는 버스 요금으로 발생하는 수익이 지역 내의 교통 회사들이 필요로 하는 손익분기점 보다 훨씬 낮다고 밝혔다.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서는 현재 낮은 교통 요금을 인상하면 되지만, AMBA는 국가에서 지급하는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현 요금을 유지하고 있다.
AATEA는 정부의 보조금이 교통 인프라 시스템의 신탁 기금(FFSIT, Fondo Fiduciario al Sistema de Infraestructura del Transporte)에서 지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FFSIT는 사회 기여 및 통합 자동화를 위한 티켓 등의 명목으로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올해 1~4월까지 AMBA에 지급된 보조금이 287억 2,050만 페소(한화 약 4,389억 3,011만원)인 것에 비해 소도시는 19억 3,530만 페소(한화 약 29억 6,083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액들을 데이터로 계산해보면, AMBA는 전체 보조금의 94%를 지급 받았고, 나머지 6%를 소도시들이 나눠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AMBA와 소도시 간의 보조금 지금에서 현저한 불균형이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처럼 보조금에 의해 소도시와 대도시 간의 버스 요금에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소도시 주민들의 부담이 커져 버스 이용률이 줄어 들 수 있고, AMBA는 보조금 지원이 중단될 경우 운영에 혼선을 빚을 수도 있다. 따라서 AMBA 내 교통 회사들은 지원금 의존율을 낮추고, 소도시의 교통 요금을 낮춰 주민들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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