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9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 프레스(Merco Press)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페소화의 평가절하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었다. 아르헨티나의 신임 경제장관 실비나 바타키스(Silvina Batakis)는 재정 적자를 감축하고 물가 안정에 주력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해당 정책에 대한 모순점을 발견했으며, 이 때문에 페소화의 평가절하를 예상하고 있다.
장관은 해외 여행을 하는 아르헨티나인들이 본국에서 소비를 하지 않아 국내 경제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며, 신용카드에 대한 외환 세율을 27% 인상 및 조정할 것이라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는 전자 상거래와 기업에도 적용되며, 현재 징수되지 않은 30억 달러 가량의 세금 또한 포함된다. 정책이 그대로 시행된다면, 재무부의 예산은 줄어들고 해외 여행 비용은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해외 여행은 줄어들겠지만 중산층의 여행만 줄일 뿐, 실질적인 외화 사용의 감소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또한 장관은 현재 공식 환율로 ‘소이달러’의 신속한 청산을 요구했다. 소이달러는 대두·콩 수출에 대한 관세로, 아르헨티나의 경우 다른 나라의 농식품 사업보다 훨씬 낮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시 말해, 대두가 미국 달러 $608에 거래되고 있을 때, 아르헨티나 생산자는 $177에 거래하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국내의 대두 생산을 활성화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장관은 더 이상의 수출 관세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요구에 대한 모순으로, 세계 시장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의 시장 가격에는 악영향이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아르헨티나의 대두 거래 가격이 유지되었을 때 국내 경제 침체를 초래할 수도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는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와의 합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듬해 취임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Alberto Fernandez) 대통령은 IMF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지 않기로 하고, 이미 지원 받은 445억달러(약 58조원)에 대해서도 2년간의 협상 끝에 지난 3월 상환 조건 변경에 합의한 바 있다. (출처: 한국경제TV) 바카티스 장관은 “우리가 갖고 있는 재원보다 더 많이 사용하진 않을 것이다”라며, 경제 불황에 대한 개선 의지를 밝혔고, IMF의 주요 요구 사항인 에너지 요금 세분화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의 경제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재정 균형 달성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에너지 요금 세분화는 페르난데스 부통령이 반대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정치적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가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의 경제 불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신임 경제 장관의 정책이 효과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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